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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는 순이가 여수 사는 순이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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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제주 사는 순이가 여수 사는 순이를 만난다.

박금만 작가 제주 4·3 항쟁 여·순 항쟁 75주기 추념 연계전시 열어
갤러리노마드서 4일 시작으로 20일까지 순이의 시월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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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역사는 한의 역사다. 오죽하면 학생들에게 현대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을까?

 

영원히 풀어가야 할 우리의 숙제다.

 

이 숙제를 화폭에 담아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울분을 담아 꾸준히 붓질하는 여수 출신 박금만 작가가 제주 4·3항쟁과 여·순 항쟁 75주기를 맞고 있는 올해 순이의 시월이라는 제목으로 신기동 갤러리노마드서 전시전을 4일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연다.

 

‘4·3사건194843일부터 1954921일까지 제주도에서 일어났던 민중항쟁으로, 일본의 전쟁 패망 후 한반도를 통치했던 미군정시대에 재등장한 친일세력들과 이들을 등에 업고 권력의 단맛에 취하려는 이승만 독재정권에 저항한 제주 민중들을 무참히 학살한 희생의 역사다.

 

 194731일 제주읍 관덕정 마당에서 열린 3·1절 기념 집회 중 기마 경찰이 탄 말의 말굽에 구경을 나온 어린이가 치이는 일이 발생하였고, 이를 본 주변 사람들이 격분해 돌을 던지며 항의하기 시작하였다. 이때 이를 바라본 경찰은 경찰서 습격으로 오인하고 경찰은 시위하는 군중들에게 총을 발포하여 일반 주민 6명이 사망하는 제주도‘3·1발 포사건이 발생한다.

 

 4·3사건에 의한 사망, 실종 등 희생자 숫자를 명백히 산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제주 4.3 진상조사위원회에 신고된 희생자 수는 14,028명이다.

 

 그러나 이 숫자를 4·3사건 전체 희생자 수로 판단할 수는 없다. 신고하지 않았거나 미확인 희생자가 많기 때문이다. 제주 4.3 진상조사위원회에서는 여러 자료와 인구 변동 통계 등을 고려, 잠정적으로 4·3사건 인명피해를 25,00030,000명으로 추정했다.

 

 바로 이 처참함을 소설로 담은 것이 현기영 선생의 순이 삼촌이다.

 

 순이 삼촌1948년 제주도에서 일어난 4.3사건을 형상화한 최초의 작품으로, 그해 음력 1219일 북제주군 조천면 북촌리에서 벌어진 양민 학살 사건을 모델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순이 삼촌의 삶을 통해 과거의 그 사건이 현재까지 살아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이 죽음보다 못한 삶이었을 뿐이며 이들이 존재하는 한 그 사건을 망각하거나 그에게서 벗어나려는 모든 행위는 가장이고 위선일 따름임을 고발하는 것이다.

 


이처럼 이 작품은 제주 4.3 항쟁을 민중적 시각에서 조명함으로써 역사적 사실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드러내 보이고자 하는 작가 정신을 보여 준다.

 

여기에 제주 4·3 항쟁과 쌍둥이라 불리는 19481019일에 발발한 여·순 항쟁에서도 제주 인민들을 학살하라는 국가의 폭력에 맞서 동포의 학살 거부한다며 일어난 여수 14연대 일부 군인들의 봉기와 함께 14연대는 이런 제주도민들을애국 인민이라 칭하며 이들에 대한 학살을 거부했다.

 

그리고 미 군정 아래서 굶주리던 여수시민들이 14연대의 항명에 동참하면서 대중적 저항으로 번졌다.

 

여순항 쟁의 흐름은' 봉기', '항쟁', '학살', '빨치산' 이렇게 네 단계로 구분된다. 14연대 군인들의 행동은 봉기이지만 20일부터 일주일간 여수시민들이 합세하면서' 항쟁'으로 발전했다.

 

이후 27일부터 토벌군이 투입하며' 학살'이 벌어지고 결국 14연대 군인들을 중심으로 지리산으로 들어가며 여순항쟁은' 빨치산'의 성격을 띤다.

 

 이때부터 지리산 입산 금지가 해제된 195541일까지 전남과 전북, 경남 등 지리산 일대로 확산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뤄진 정부의 빨치산 토벌과 부역자 색출 등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됐다.

 

 당시 희생자는 15천에서 2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주목할 만한 대목이 있다.

 

 

윤석열 정권은 박정희의 유신독재 정권을 찬양한 김광동을 신임 진화위(진실 ·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박정희가 1972년에 군을 동원해 헌정을 파괴하고 영구 집권 체제를 구축한 10월 유신을 김광동은 근현대사의 위대한 전환이자 성공의 기반이라고 미화했다.

 

 

이밖에도 그는 민족사적 비극인 제주도 4 · 3항쟁, 한국전쟁 당시의 노근리 학살 사건, 4·19 학생혁명의 성과를 짓밟은 5·16 쿠데타, 전두환의 권력 찬탈에 항거하는 1980년의 광주항쟁에 대해 진상을 왜곡하는 언동을 지속적으로 자행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1948년 10월 19일에 일어난 여순 항쟁을 비롯해 1950년 여수에서 일어난 미군 폭격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도 요원하다.

 

 

이와 같이 역사적 진실을 밝혀 국민적 화해를 도모할 의지와 자질이 전혀 없는 자를 진화위의 책임자로 임명한 윤석렬 정권의 행태는 피해자와 민주시민에 대한 모욕이다.

 

 

 

 제주의 순이와 여수 순이는 동시대의 우리들의 누이도 될 수도 있고 제주의 경우 촌수 따지기가 어려운 먼 친척을 남녀를 구분에 두지 않고 삼촌이라는 부르는 풍습도 있기에 박금만 작가 이번에 선보이는 순이의 10월은 당시의 우리 민중들이라 볼 수 있다.

 

 박금만 작가는 바로 이를 착안해 당시에 가장 흔하디흔한 순이라는 이름을 올려 이번 전시전을 열었다.

 

194810월 여수항쟁 당시 희생자 유족으로 아픈 가족사와 함께 당시의 진상규명과 역사적 정명 활동을 위해 화폭에 담아 미술인으로서 현대사의 발자취를 알리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박금만 작가는 세종대학교 미술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10여 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초대전, 세종미술전 등 다수의 단체전과 광주아트페어 16, 마니프 서울 국제 아트페어 2018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과 전남도립미술관, 여수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박금만 작가의 순이의 시월은 갤러리노마드, 아튼포가 주관과 주최를 한데 이어 후원으로는 노마드후원회, 여수뉴스타임즈, 여순항쟁교육문화사업단이 나섰다.

 

 전시기간은 4일 프리오픈으로 시작해 20일 까지 열린다.

 

관람시간 오전 10시를 시작으로 오후 6시까지이며 점심시간인 오후12시부터 1시 까지 휴무다.

 

 관람료는 무료 이나 공휴일을 비롯한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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