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경비원은, 고령의 근로자가 생계의 막다른 길에서 선택하는 last job이거나, 은퇴자의 여가선용 내지 사회봉사의 한 기회로 여겨진다. 국토교통부의 공동주택 관리시스템을 보면 지난 12월 1일 기준 150세대 이상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비원은 10만4000여명이다. 이들은 입주민의 갑질, 열악한 노동환경과 처우, 단기계약으로 인한 상시적인 고용불안 등을 안고 살아간다. 현재 경비원은 단순히 감시업무만 하는 게 아니다. 분리수거, 주차관리, 택배 보관, 주변청소 등 관리업무까지도 맡는다. 2020년 5월 아파트 경...
그러니까, 지난 대선 경선에서 당시 이준석 대표에게 얼마나 학을 떼었던지, 이 준석의 정치적 대부격인 유 승민 전의원이 국민의 힘 당대표로 나온다 하니 , 윤석열 대통령 속이 바싹바싹 타들어가는 모양이다. 일종의 유승민 공포증(phobia)이거나 과도한 노심초사(勞心焦思)다.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란 소위 시대정신의 선택이고, 그의 의중이 갖는 힘과 무게는 '무소불위'요, 막강 그 자체로 , 결국 그의 영향력은 국민의 힘 전당대회 룰(rule)조차도 한방에 변경되도록 했다. 2004년 때부터 사용해오던, [당원70%, 여론30%...
이 영화는 홍상수라는 유능한 재야 감독이, 김민희, 정재영을 주연으로 제53회 히혼 국제 영화제에서 대상과 함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자전적인 영화로 홍상수,김민희두 커플의 소위 "내로남불"이 본격화 하기도 했다. 필자가 이 영화를 뜬금없이 소환한 것은 바로 영화제목 때문이다. 지난 28일 자로 윤대통령이 단행한 특별사면 주요 대상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국민 통합'이란 명분에도 불구하고 그 원칙과 기준이 애매하다는 점이다. 평소 법치를 그토록 강조하는 윤대통...
논어에 "子曰, 過而不改 是謂過矣(자왈 과이불개 시위과의)"란 구절이 있다. “허물을 알고도 고치지 않는 것, 그것이 허물이다.” 라는 의미다. 박 현모 교수는 ‘교수신문’ 기고를 통해, 이 '과이불개'를 새해의 사자성어로 추천한 이유를 밝혔다. “여당이나 야당 할 것 없이 잘못이 드러나면 상대방탓만 하면서 도무지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22년 한 해의 상황을 이렇게 정확하게 짚은 말이 또 있을까 싶다. 다수가 잘못됐다고 지적하는데도, 민심과 동떨어졌는데도, 귀를 닫는 윤대통령의 모습이 떠올랐다 ...
초고령화 시대에 즈음, 노인간병으로 인한 사회문제가 심각해지자 우리나라는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장기요양보험)을 도입했다. 이는 ①국민연금, ②건강보험, ③고용보험, ④산재보험과 더불어 국가가 국민에게 가입을 강제하는 '다섯번째' 사회보험이다. 장기간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 누구에게나 올 수 있지만, 개개인이 이를 위해 미리 간병에 필요한 비용을 준비하는 것이 어려우니, 국가가 (가입을 강제하는) 사회보험의 형태로 나선 것이다. 장기요양보험은 65세 이상 노인(혹은 65세 미만이라도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을 가진 사람)이...
지금 북한은 사실상의 핵보유국이다. UN 상임이사 5개국, NCND상태의 이스라엘과 인도,파키스탄에 이어 아홉번째 핵보유국이다 북한은 2006년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 6차례 핵실험을 했으며, 7차실험도 이미 완비된채 김정은의 정치적 판단만을 기다린다는 보도다. 그간 북한이 끈질긴 대외협상과 벼랑 끝 전술의 반복을 통해 일관되게 핵개발을 진행해왔던 결과이다. 유엔 안보리가 결정한 대북 제재 결의는 계속 강화됐지만 한계를 노정(露呈)했다. 이는 유엔이라는 국제기구의 본질적 한계로 모든 회원국의 완전한 제재 이행이 담보되...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20여년 동안 커피 수요가 거의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온 결과 , 이제는 세계 여섯번째 커피 소비국이 되었다. '★★00', 등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와 개인 커피전문점도 급증했다. 수요라는 측면뿐 아니라 문화적 상징성 차원에서도 차와 커피의 관계는 역전됐다. 기호품으로서 커피는 미학적 가치를 획득한다. 아름답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호품에는 다른 측면이 있다. 기호품을 질의 깊이로 즐기지 않고, 양의 확장으로 즐길 때 생기는 문제다. 표현이 좀 섬뜩하지만 그건 중독이다. 중독의 스펙트럼은 넓다.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