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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으로 암을 검사할 수 있나요?

혈액으로 암을 검사할 수 있나요?

혈액으로 암을 검사할 수 있나요?

김현경 여수 이화내과의원 원장 벌써 2023년 8월도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직 폭염 때문에 힘들지만 이맘때면 미뤄두었던 건강검진, 암검진도 받아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힘들다는 위내시경, 대장내시경을 먼저 떠오르고 잡아놓은 예약도 더 미루고 싶어집니다. 암도 간단한 혈액검사로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종양표지자 검사 국가건강검진 외에 개인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본 분들이라면 검진 항목에서 ‘종양 표지자’ 라는 검사 항목을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흔히 암 표지자 혹은 암 검사라고도 불리는 종양표지자 검사를 말하는 것으로, 이 수치가 이상이 있다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특정 암이 발생하여 진단되면 암세포가 만들어 내는 특정 물질이 혈액으로 분비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혈액 검사를 통해 이 물질이 분비되는 지 확인을 할 수 있으며, 결과에 다라 암의 진단이나 예후 판정, 재발 유무 등의 판정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분비되는 물질을 바로 종양표지자(tumor maker)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이 수치들이 상승되어 있다면 암일까요? 대답은 꼭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종양표지자는 암이 진단되었을 때, 그 환자의 치료를 결정하거나 예후를 예측하는 데에 사용되며, 치료 중 치료반응 평가와 완치 후 재발 여부의 확인 등에 모니터링이나 보조적인 도구로 사용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선별검사로서 사용하여 특정 암의 존재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실제 선별검사로 사용되는 AFP과 PSA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암표지자인 AFP과 전립선암표지자 PSA는 선별검사로서 의미가 있어 사용됩니다. 물론 이 표지자도 상승했을 때에 암 이외의 상황에서도 상승할 수 있기에 반드시 암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승 시에는 추가 검사를 해야 합니다. AFP는 간암에서 흔히 분비되는 악성 당단백질로, 간경변, 간염을 포함한 간질환이나 고환암, 난소암 등 생식세포 종양에서도 상승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일반인에서는 간암의 선별검사로 추천되지 않지만, 간암 고위험군인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보균자의 경우 AFP과 간초음파나 CT를 같이 시행하는 경우 선별에 높은 유용성을 보여 실제 간암 검진에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PSA는 전립선암에서 상승하는 전립선 특이항원이며, 이외에도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에서도 상승할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이나 혈액검사에서 PSA 수치가 증가된 경우에는 비뇨기과에서 전립선 초음파를 같이 시행한다면 전립선암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에 높은 양성 예측도를 보여 전립선비대증 진단에 좀 더 도움이 됩니다. 그 외 종양표지자 그 외에 사용되는 암표지자는 30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많이 검사하는 것이 CEA, CA 19-9, CA 125 등이 있습니다. CEA는 대장암을 포함하여 폐암, 췌장암, 위암에서 흔히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흡연, 간염, 소화기계 질환 등에서 상승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기존 대장암을 진단받은 환자에서 수술 후 재발 여부 판단을 위해 주기적인 검사를 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 대상으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CA 19-9은 췌장암에서 주로 증가되는 종양 관련 항원이며, 위암 대장암, 담도암에서 상승할 수 있습니다. 대개 국소 진행 또는 전이성 췌장암인 경우 치료 전후 검사를 하여 병의 진행을 확인하는 데에 사용됩니다. 복통이나 체중감소와 같은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 췌장암 검사의 민감도와 특이도가 어느 정도 의미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반적으로 췌장암 선별검사로는 추천되지 않습니다. CA 125는 난소암에서 주로 상승하고 이외에도 자궁내막암, 대장암에서 상승할 수 있지만 염증성 장질환, 골반염, 유방질환 등에서도 상승할 수 있어 단독으로 난소암 선별검사로는 추천되지 않습니다. CA 72-4는 소화기암 혹은 난소암 등의 악성 질환에 있어서 고빈도, 고농도에 출현하는 반면에, 양성 질환 및 정상인 위양성율이 지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A 125가 음성인 점액선암에서 양성을 보일 수 있어 CA 125와 조합하여 진단률을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난소암 환자에서의 수술 후 재발이나 치료 반응을 보기 위한 보조적인 검사로 유용합니다. AFP와 PSA를 제외한 다른 검사들의 경우에는 증상이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용하기에는 민감도와 특이도가 떨어져 스크리닝 검사로 추천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상승되어 의심되는 장기에 대해 다른 추가 검사를 하여 정상소견을 보이는 경우, 추적검사에 대한 확립된 가이드라인도 뚜렷하게 없는 실정입니다. 다만 종양표지자 상승 시 추가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경우 3~6개월 정도의 기간을 두고 2~3회 재검사를 해보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

여수사랑기부제 답례품, 갓김치가 으뜸

여수사랑기부제 답례품, 갓김치가 으뜸

여수사랑기부제 답례품, 갓김치가 으뜸

이상율 칼럼니스트 갓은 머리에 쓰는 삿갓이나 양반 갓이 아니다. 청갓, 홍갓도 있다. 채소 갓을 말한다. 채소 갓은 돌산갓이 으뜸이다. 지리적 표시제는 농, 수산물과 그 가공품의 명성과 품질, 기타 특징이 특정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서 유래되고, 생산과 가공도 해당 지역에서 이뤄졌을 때 국가가 인증을 해주는 제도다. 남해 마늘, 보성녹차, 한산 모시, 순창 전통 고추장, 횡성 한우 고기 같은 것이 그 범주에 든다. 이 지리적 표시제에 여수 돌산갓이 67호로 돌산갓 김치가 68호로 함께 등록되어 있다. 갓의 으뜸이라는 표시다. 갓(채소)은 배추와 흑겨자의 자연 교잡종이며 톡 쏘는 매운맛이 특색인 채소. 그냥 먹기도 하나 김치로도 많이 담가 먹는다. 한자로는 개채(芥菜)라고 부른다고 나무위키 사전에도 쓰여있다. 갓은 서늘한 기후에 잘 자라며 갓에 따라 잎의 모양이나 색깔이 다르다고 했다. 보통 많이 재배하는 종류는 김치를 담는 돌산갓과 김장의 양념으로 사용하는 청갓, 홍갓, 얼청갓이며. 봄, 가을 재배가 가능하지만, 가을에 재배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고 김치를 담기에도 적절하다고 한다. 돌산에 갓이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부터다. 일본에서 수입한, 청색 갓으로 돌산 우두리 일대가 주산지였다. 갓은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가용(家用) 채소일 뿐이었다. 일본 갓은, 맛이 좀 순하고 잎이 넓고 재래 갓은 잎이 매운맛이 강한 특성을 가졌다. 김치로 또는 다른 김치의 양념으로도 쓰인다. 갓김치는 남도 특유의 양념을 골고루 잘 배합하여 만든다. 톡 쏘는 맛도 맛이지만 질감이 부드럽고 연하여 아무나 좋아하고 중독성도 강해 누구나 잘 먹을 수가 있다. 향토 음식 붐과 함께 돌산의 갓김치가 전국에 크게 알려지면서 덩달아 재배 면적도 크게 늘었다. 갓김치는 호불호를 타긴 하지만 한 번 빠져들면 벗어나기 힘든 매력 넘치는 김치다. 배추김치 등 흔한 김치에서 느끼기 힘든 아삭아삭한 식감과 코끝을 톡 쏘는 겨자 맛, 그리고 여기에 매운 양념 맛이 어우러지면 그야말로 밥도둑이 따로 없다. 문득 갓김치에 얽힌 이야기 한 토막이 떠오른다. 1976년 내가 언론에 종사하고 있을 때였다. 어느 날 여천 군수에게 청와대로부터 전화 한 통이 걸려 온다. 자신을 청와대 주방장이라고 밝히고 각하에게 드릴 갓김치를 만들 것이라며 돌산갓을 좀 꺾어 보내줄 수 없겠느냐고 물어왔다. 그러면서 해가 뜨기 전 이른 아침 이슬 맺혀 있는, 갓을 꺾어 보내주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아울러 주변에는 비밀로 해달라는 다짐까지 했다. 모처럼 윗선에서 온 부탁이어서 은근히 흥분한 군수는 주변 몰래 심복직원을 산지에 보내 새벽녘의 갓을 꺾어 청와대로 보냈다. 비밀작전(?)을 차질 없이 수행한 것이다. 며칠 후 주방장으로부터 잘 받았다는 전화를 받고 흥분을 감출 수 없는 군수가 은근히 자랑삼아 나에게 은밀하게 들려주었던 이야기다. 그때는 관선 시절이었다. 1976년은 박정희 대통령이 재임 중일 때였으니 누가 먹었는가 짐작이 가고 그의 여수와의 연고를 고려해 보면 그림이 그려진다. 두 사람 모두가 이미 고인이 되어 경위를 확인할 길은 없지만, 돌산갓의 인기를 짐작할 만한 일화다. 사초에 남길 일은 아니어서 믿거나 말거나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난 1월 1일부터 시행됐다. 개인이 현재 주소지를 제외하고 자기 고향이나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일정액을 기부하면 세액 공제 및 답례품 등의 혜택을 받는 제도다. 여수시는 지난 8일 기준으로 거주 지역별로 ▲서울 경기 436명 ▲호남권 313명 ▲영남권 278명 ▲충청권 127명 ▲제주 29명 ▲강원 18명 순으로 1,200명이 기부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답례품으로 정해진 65종의 품목 중에 기부자가 원하는 물품을 보내주었는데 갓김치가 “탑”을 차지했다고 한다. 갓김치의 인기가 놀랍다. 그런데 기부자의 지역별 분포를 자세히 따져보면 시가 호들갑을 떨 만큼 이상적인 참여는 아닌 것 같다. 기부자는 여수가 자신이 고향이거나 부모의 고향인 사람이 많을 것이다. 또 여수와 관련하여 특별한 인연이 있거나 여수 방문에서 좋은 경험을 했던 사람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 북부지역은 전남·호남향우회가 잘 조직되어 정치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주는 집단으로 여길 정도로 호남인이 많이 분포된 지역임에도 참여도가 썩 좋지 못하다. 도리어 좀체 설 자리가 없다는 영남권이 호조를 보인 것이 의외다. 우선 인구 분포 별 명확한 조사를 통해 우리 지역 호감도를 높이는 방안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또한, 지정된 65종의 답례품이 모두 지역 토산품이다. 갓에만 집중하는 현상도 불식시키기 위하여 다양한 신상품 개발에도 주력하여야 하겠다. 요즘 국적을 알 수 없는 퓨전 음식도 유행하고 있다. 바로 주방에서 요리가 되게 할 수 있는 답례품 개발도 고려했으면 한다. 아울러 답례품종을 이용한 매년 요리 대회도 어떨까 싶다. 답례품에 대한 상설 검증 기구를 운용, 질적 향상에도 힘써야 한다. 시 당국이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고향사랑기부제 박람회에 참가해여수 사랑 고향사랑기부제 흥행을 이어갈 계획이라는 말이 어쩐지 어쭙잖다. 정성이 담긴 우수하고 다양한 답례품이 여수를 더욱 사랑하게 만들지 않을까.

여수 번화가 철거하고 공사 중단

여수 번화가 철거하고 공사 중단

여수 번화가 철거하고 공사 중단

(전)여수넷통 대표, (현)여수시민감동연구소 소장 여수시내 최대 번화가인 시청로 주변에 멀쩡한 상가를 철거하고 40층 최고층 주상복합 빌딩을 지으려다 중단된 곳이 여러 곳이다. 심지어 고액에 상가를 매입하고도 철거조차 못하고 있는 곳도 있다. 주상복합빌딩은 상업지구에 짓는 주거시설이다. 생활형숙박시설 역시 상업지구에 짓는 불법 주거시설로 전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다. 둘의 공통점은 초고층 건물이다. 땅값이 비싼 상업지구에 부지는 적으면서 초고층으로 지어야 경제성이 있다. 최근 몇년 사이에 여수시내 원도심과 신도시 상업지구에 상가 건물 묻지마식 가격에 싹쓸이 매입 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렸다. 그것들이 멈춰 선것은 선 분양으로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데 분양이 안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평당 2-3천만원 고가에 주거시설을 구입할 수 없는 경기 상황이다. 부동산 업자들이 새마을금고, 농협, 신협,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고금리 자금으로 건물을 매입했으나 분양이 안돼 공사비를 마련할 수가 없는 지경이 되었다. 기존에 분양을 받았던 개인은 주거보다는 부동산 투기를 통한 수익 창출이 목적인 경우가 많았으나 그것이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계속 오르는 대출 금리에 빚내서 집 살 형편이 아니다. 정부가 건설사를 살리기 위해 개인 대출 규제를 완화해서 집을 사게 만들고 있으나, 인구 절반이 모여사는 수도권에서는 투자 의미가 있지만 여수같은 지방은 약효가 없을 것 같다. 여수 인구는 매년 1%씩 줄어들어 곧 마지노 선 27만 명도 무너지게 된다. 여수시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5%가 넘는다. 상대적으로 청년 인구가 적어 출산율이 낮아 어린이집이 계속 문을 닫고 있어 앞으로 인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적다. 그만큼 생산 인구는 줄어들고, 소비 층이 적어 지역 경기가 살아나지 않을 것 같다. 여수 경제의 큰 축으로 지역 경제를 부양하는 여수산단 석유화학 경기가 장기 불황에 들어가면서 여수산단에서 거둬들이는 지방세 수입이 적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여행을 자유롭게 못하면서 여수 관광객이 늘어났으나 앞으로는 일본 엔저 현상과 동남아시아 저가 여행 공세에 견뎌낼 수가 없다. 여수가 관광지가 되면서 일부 관광 사업자는 혜택을 보고 있지만 여수시와 여수시민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보고 있다. 높은 물가와 교통 체증은 여수시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여수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이런 경기 전망 속에서 수입은 늘어나지 않는데 높은 대출이자를 부담하면서 비싼 주거시설을 구입같은 비정상적인 경제행위를 할 사람은 없다.오히려 대출을 받아서 집을 마련한 시민들은 역전세, 깡통전세도 상상할 수 없이 집이 팔리거나 임대하기가 어렵다. 매달 높아만 가는 가계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소비를 줄일 수 밖에 없다. 당장 외식 횟수를 줄이고, 학원비, 병원비 등을 줄여야 한다. 국가적으로도 장기 불황을 걱정해야 하지만 이것이 지역에 미치는 여파를 더 걱정해야 한다. 여수시는 산단 불황과 부동산 매매 감소에 따른 세입 축소를 고려한 예산 운용을 해야 한다. 전시성 행사와 경직성 비용 지출을 줄여서 지역 경기 부양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무엇보다 높은 물가와 집값을 낮추고, 자영업자들의 경기 부양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시청로에 상가 건물을 철거해서 도시 거리 뷰는 좋아졌다. 공사업자가 무너지면 PF를 일으킨 금융권이 무너져 예금한 시민들이 영향을 받는다. 예금자 보호를 위해 국민 혈세로 공적 자금이 투입되면 결국 시민이 피해를 입는다. 건설사와 금융권은 그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불필요한 부동산 매각 같은 구조 조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

시창작의 핵심은 무엇일까 (4)

시창작의 핵심은 무엇일까(4) --역사와 시(詩)의 함수

시창작의 핵심은 무엇일까 (4)

이민숙 여수샘뿔인문학 연구소 소장- 시인 일송정 푸른 솔은 홀로 늙어갔어도 한 줄기 해란강은 천년 두고 흐른다 지난 날 강가에서 말 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용두레 우물가에 밤새 소리 들릴 때 뜻 깊은 용문교에 달빛 고이 비친다 이역 하늘 바라보며 활을 쏘던 선구자(A)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용주사 저녁종이 비암산에 울릴 때 사나이 굳은 마음 깊이 새겨두었네 조국을 찾겠노라 맹세하던 선구자(B)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선구자 /윤해영 작사 조두남 작곡/ 원제:용정의 노래 일제의 폭압이 극에 달했던 1933년 이 노래가 만들어졌다 한다. 시인 윤동주가 용정 은진중학교에 입학한 다음 해. 필자가 줄그어 표시한 부분은 작사를 했던 윤해영의 노래 구절이 아니라 용정에 발 디뎌 본 적 없었던 작곡자 조두남이 임의로 개사를 했다고 한다. 원래의 표현은 ‘눈물 젖은 보따리’(A)와 ‘흘러 흘러온 신세’(B)라고 한다. 어쨌든 그 시절의 용정과 만주, 우리 민족의 산천은 일제의 침탈에 먹을 것 입을 것 다 빼앗겨 눈물 젖은 보따리의 신세였던 것이다.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에 이르기까지 역사는 그늘져있는데, 이 굴곡진 심리적 박탈감이 2023년 8월, 이 날 이 시각까지 이르렀다는 게 통탄할 뿐이다. 저 거친 꿈의 선구자들은 무덤에서조차 벌떡 일어나 구천을 헤맬 것만 같다. 가슴 깊이 사죄하는 아침이다. 여기에서, 시 읽기의 한 지혜는 역사의 사실과 원저의 상관관계를 확인하며 읽어나갈 것, 그리하여 창작의 진실성을 확보한 후의 시어 선택의 적절한 과정을 습작에도 적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시적 상상력이 완성의 과정에서 중요하다 하더라도 ‘역사적 진실’에 있어서의 상상은 좀 더 비판적인 시각을 담보해야 하며 그 비판에 쓰이는 언어선택의 적절성도 사실이 담보된 후에라야 적확한 표현의 미를 구사할 수 있을 터! 거 나를 부르는 것이 누구요. 가랑잎 이파리 푸르러 나오는 그늘인데, 나 아직 여기 호흡이 남아 있소. 한 번도 손들어 보지 못한 나를 손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 어디에 내 한 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것이오. 일을 마치고 내 죽는 날 아침에는 서럽지도 않은 가랑잎이 떨어질 텐데... ... 나를 부르지 마오. -무서운 시간/윤동주/ 엄연한 시절, 청춘의 시절, 윤동주의 시는 어둠 속 별이다. 사위는 깜깜 밤이나 시어가 가리키는 절실함이야말로 시에서의 가장 빛나는 절절함이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는 용기와 함께 언어를 뱉는 순간에도 무서웠고 부끄러웠다. 그것은 ‘ 몸 둘 하늘’이 없었던 탓이다. 그는 더럽혀진 조국의 하늘 아래 찢겨진 민족의 영혼 곁에서 늘 시를 썼으나, 한 마디 결연하고 빛나는 시어를 직조할 수 없는 것처럼 표현했다. 모든 시가 너무 쉽게 써져-쉽게 씌어진 시/윤동주- 부끄럽다 하였다. 그의 부끄러움은 시 ‘서시’에 더욱 명징하게 표현되었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를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릴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沈澱)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쉽게 씌어진 시/윤동주 윤동주의 마지막 시다.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온갖 생체실험의 혹독한 고통으로 시달리다가 29세 된 1945년 사망하고 말았던 윤동주, 역사의 오류요 인류 잔혹한 전쟁놀음의 오류로 희생된 윤동주, 그의 영혼이 빚은 시들은 그러나 맑고 아름답다 아니 처절하다. 또한 결연하며 치열하다. 우리의 시 정신이 탁류에 휩쓸릴 때, 헹궈야 할 때, 윤동주의 혼이 담긴 시야말로 읽고 또 사랑할 그런 시의 원류가 될 것이다. 시창작이란, 역사의 오류를 톺아가는 작업 아닐까 싶은 것이다. 우리에게 질펀한 그 오류의 시기, 지금도 시의 본령은 우리 민족이 살았던 땅과 저 먼 바다를 관통하고 있다. 역사와 역사의 인물을 통해 시 창작을 실현할 작금의 과제를 읽는다.

여름철 온열질환, 열사병과 일사병

여름철 온열질환, 열사병과 일사병

여름철 온열질환, 열사병과 일사병

역대급 장마가 끝나자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7~38도에 육박하는 폭염 경보가 발령 중에, 열사병·일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5월 20일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는 1719명, 추정 사망자는 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온열질환자는 45.3%(536명) 늘어 약 1.5배가 되었고, 추정 사망자도 6명에서 3.5배로 늘었습니다. 8월 들어 온열질환자는 일평균 100명이 넘었고 사망자도 매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폭염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사망자 또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계속적으로 온열질환이나 열대야에 시달리다보면 노약자나 만성병 환자들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체온조절 기능이 점점 떨어질 수 있습니다. 온열질환이란 온열질환은 말 그대로 고온에 장시간 노출될 때 열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일사병(열탈진), 열실신, 열경련, 열사병 등 경증부터 중증까지 범위도 넓습니다. 우리 몸이 외부온다가 38도 이상이 되면 체온이 상승해 뇌로부터 체온 조절을 위한 일련의 과정이 시작되는데, 신체 체표면의 혈액량을 늘려 열기를 발산하고 땀을 내어 체온을 낮추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의 수분과 염분을 잃게 되고,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초기에는 어지럼증, 두통, 갈증 증상이 유발되는데 이때 온열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수분 섭취와 함께, 그늘이나 서늘한 곳으로 가야 합니다. 수분은 맹물보다는 이온음료가 흡수가 빠릅니다. 어린이(체온조절기능 미숙)나 노약자(체온조절기능 저하)는 정상 성인의 60~70%밖에 방어기능이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인체 방어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체온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뇌 중추에서 빨리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심장병·당뇨병·콩팥병 등 만성 환자들은 어린이나 노인보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과로를 한 사람이나 과음을 한 경우, 잠을 제대로 못잔 상태에서는 체온 조절 및 방어기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 몸의 위험신호 ‘열사병’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체온조절 중추)가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입니다. 온열질환 중에서 가장 위험하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응급치료 및 입원치료가 필요합니다. 무덥고 밀폐된 실내 공간 등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작업이나 운동으로 상승한 몸의 열을 밖으로 배출하지 못하는 것이 특징으로, 고온에 노출된 후 몸이 열을 받아 40도 이상으로 체온이 올라가지만 땀이 잘 나지 않습니다. 뜨겁고 건조한 피부, 빈맥, 부정맥, 두통, 어지러움, 의식저하, 구토 등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며, 심하면 발작·혼수 상태에 빠져 다발성 장기손상과 기능장애까지 초래하며, 이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열사병의 경우 119를 통해 이동하는 동안 환자의 옷을 벗기고 찬물로 온몸을 적시거나 선풍기, 부채 등을 이용해 환자의 체온을 빨리 낮추면서 응급실로 후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환자가 의식이 없을 경우 절대로 물을 먹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여름의 가장 흔한 질병 ‘일사병’ 일사병은 열피로에서 열사병까지 여러 가지 뜻으로 혼용되고 있으며 흔히 사람들은 ‘더위 먹은 병’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보통 햇빛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열성 응급질환을 통칭합니다. 일사병은 더운 공기와 강한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우리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병입니다. 열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수분과 전해질이 적정히 공급되지 못한 상태에서 발생합니다. 과도한 땀으로 피부가 축축하고 창백해 보이며, 체온은 크게 상승하지 않지만,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를 보이며 구역과 구토, 어지러움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때 수분 보충이 되지 않으면 탈수가 동반되고, 땀이 나오지 않게 되면 열사병으로 진행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응급처치에도 회복이 잘 안되면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야 하며, 열사병처럼 급속 냉각요법까지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보통의 경우에 나타나는 증상들은 열경련, 열실신, 열피로 등이 있습니다. 열경련은 격한 운동을 하고난 후에 근육이 수축되면서 국소적인 통증과 근육경련이 생기는 경우이고, 열실신은 말초혈관이 확장하는 등의 이유로 생기는 일시적인 저혈압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며, 열피로는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데 수분을 제대로 보충하지 못하는 경우에 생기는 피로함이나 어지러움,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열경련, 열실신, 열피로의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염분과 수분의 부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규칙적인 수분섭취를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서늘한 환경에서 수액을 공급해주면서 전해질 균형을 맞춰주면 보통 회복이 잘 됩니다. 온열질환 예방법 우선 기상 정보를 자주 확인하며, 폭염 기간과 더운 시간 낮 동안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득이하게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양산이나 모자, 선글라스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밝은 색의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할동 시에는 서늘한 곳에서 자주 휴식을 취해야 하며, 수시로 물을 마셔야 합니다. 일사병과 열사병은 탈수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땀을 흘리지 않아도 적절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갈증이 나서 커피나 탄산음료, 술을 많이 마시게 되는데, 이런 음료들은 오히려 몸 속 수분을 빼앗기 때문에 되도록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너무 덥다고 얼음물이나 차가운 물을 급하게 들이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몸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미지근하거나 시원한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셔주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더위로 인해 피로나 어지러움, 두통, 구역 등이 있거나 혹은 없어지더라도 병원 진료를 보고 필요한 경우 전해질 검사를 하여 수액주사제 치료 등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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