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욕망이 아이들의 꿈을 낳는다. 요즘 수도권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의과대학 진학반을 모집하여 수학 수업을 한다고 한다. 이러한 분위기가 차츰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하니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왜 의대를 가려면 수학을 잘 해야 할까? 수학을 조금 못하면 의사가 될 수 없다는 현실이 많은 사람을 슬프게 한다. 평소에 인간애가 넘치고 봉사 정신이 투철한 학생이 의대에 가면 문제가 생기는가? 그런 학생이 의대에 입학하면 훌륭한 의사가 될 수 없고, 수학이나 영어를 잘 해...
김광호 여수 여양중 국어과 교사 우린 오래 전부터 그래 왔고 오랜 후에도 사교육과 씨름을 할 것이다. 이것은 교육의 방향이 잘못되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뿌리에는 서열구조와 불평등 그리고 차별이라는 삼형제가 확고히 자리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처럼 서열이나 경쟁을 요구하지 않고도 잘 사는 나라는 없을까? 다행히 경쟁이 아니라 협동을 가르치고, 획일화된 교육이 아니라 자율성을 키워주는 교육을 실행하는 나라도 적지 않다. 덴마크의 교육에서 우리 교육 개혁의 단초를 찾...
김광호 여수 여양중 국어과 교사 국민의 행복 지수를 높이는 처방전을 써보고 싶다 행복이 뭘까. 심리학자 네틀의 말에서 행복의 실마리를 찾아보고 싶다. “내가 어떤 것을 선택함으로써 얻은 행복감은 다른 모든 사람이 선택한 것에 좌우된다. 다른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은 조그만 차를 가지고 있는 한, 나는 조그만 차나 심지어는 자전거에도 만족할 수 있다.” 이처럼 개인의 행복은 타인의 행복, 집단의 행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K씨 : 잘 지내시죠? 더불어 행복하시지요? ...
김광호 여수 여양중 국어과 교사 생각은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호기심은 꼭꼭 숨은 지 오래다. 호기심아! 머리카락이라도 보일 수 있도록 꼭꼭 숨지 마라. 우리가 동안 너에게 무관심해서 가슴 아팠을 거야. 이제부터라도 너를 사랑하고 싶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호기심이야말로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특성‘이라고 했고, 아인슈타인은 ”나는 천재가 아니다. 다만 호기심이 많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정신적 욕구가 무얼까? 호기심이라고 생각한다. 호기심은 새...
김광호 여수 여양중 국어과 교사 좁은 배움의 민낯이여! 배움을 다시 정의하라 사람은 평생 배워야 한다. 배움을 멈추는 것은 삶에 대한 이해를 포기한 것이요 자신의 독단만을 키우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학교를 졸업하면 배움과 담을 쌓고 사는 사람이 많다.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은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둘 사라져버리고 졸업장만이 그 사람의 가치를 보증해준다. 이러한 속 빈 강정 같은 배움은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편협한 교육 제도에서 비롯되었지만, 우리는 그러한 환경에서 살고...
김광호 여수 여양중 국어과 교사 천자(天子)로부터 서인(庶人)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모두 몸을 닦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근본이 어지러우면서, 말단이 다스려지는 자는 없으며, 후하게 해야 할 것에 박하게 하면서, 박하게 해야 할 것에 후하게 하는 자는 있지 않다. (自天子以至於庶人히 壹是皆以修身爲本이니라. 其本[이] 亂而末治者ㅣ 否矣며 其所厚者[애] 薄이오 而其所薄者[애] 厚리(ㅣ) 未之有也ㅣ니라本은 謂身也요 所厚는 謂家也라 此兩節은 結上文兩節之意니라.) 여정의 샘터 천자부터 서인에 이...
김광호 여수 여양중 국어과 교사 그대 아직도 하류 인생을 꿈꾸는가? 고전을 읽다보면 마음이 경건해진다. 고전은 삶에 대한 정직과 겸손을 들려주는가 하면 불의와 천 벌을 보여주며 자아 성찰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춘향전과 심청전이 그러하다. 춘향의 일편단심, 변사또의 권력남용, 이몽룡의 금의환향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구조는 독자들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심청의 부성애, 뺑덕어미의 교언영색, 심봉사의 천진순박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에서 선의 권장과 악의 징계를 엿볼 수 있다. ...
김광호 여수 여양중 국어과 교사 하늘은 그 진실을 알고 있으며, 아이들은 그 무질서를 지켜보고 있다. 21세기 대한민국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음식을 과하게 먹어 체 한 듯 심한 통증을 느낀다. 일부 이름 널리 알려진 지식인이나 고위 공직자들이 굴려야할 톱니바퀴를 삐딱하게 운전하는 경우를 목도하곤 한다. 더더욱 안타까운 것은 민초들 중 일부가 이에 동조하며 톱니바퀴를 되돌릴 수 없는 방향으로 굴러가게 돕고 있다. 그 민낯을 시시때때로 보고 있노라면 아이들의 얼굴을 쳐다보기가 부끄...
김광호 여수 여양중학교 국어과 교사 그것을 거부해도 삶은 포기하지 않는다, 그게 바로 반항이다 알베르 카뮈는 ‘반항하는 인간’에서 묵직하게 묻고 답한다. “반항하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NO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거부는 해도 포기는 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는 의심이나 반항이라는 단어를 부정적 의미로 쓰고 있다. 차라리 순종이나 복종이라는 단어가 우리 몸에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
김광호 여양중 국어과 교사 우리 사회는 지금도 질문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질문 없는 사회의 아픔을 아는가? 아이들에게서 질문을 빼앗아간 것은 다름 아닌 시험이다. 그 시험은 아이의 호기심, 상상력, 창의력까지 모두 죽인 제도이다. 아이들이 그 시험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그와의 사랑도 오래 이어가지 못하고 머지않아 그를 싫어한다. 그런데도 다수의 국민은 시험을 밥이나 공기보다도 더 소중하게 여기며 사랑하고 있으니 아이러니할 뿐이다. 아이들에게 왜 시험이 문제냐고 물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