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공회의소(회장 이용규 이하 여수상의)가 조사한 기업경기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인 결과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지역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여수상공회의소는 16일 지역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응답률 35.5%)으로 조사한 올해 1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발표했다.
여수상의에 따르면 이번 조사 결과 1분기 경기전망지수는 '89.4'로 조사돼 전 분기에 비해서는 상승했지만, 기준치인 '100'에는 여전히 못 미치면서 부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석유화학 연관업종과 일반제조 업종도 지난 분기대비 18.3과 12.2로 각각 상승하면서 지난 분기(2022년 4/4분기) 상승세를 보였던 경기전망지수 추이가 이번 조사에서도 이어졌으나 여전히 100 이하로 부정적이다.
여수상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점화된 에너지 및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영향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제활동이 급격히 위축됐다가 억눌렸던 수요시장이 급속히 살아나는 일종의 펜트-업 효과와 전방산업의 수요개선에 대한 기대심리가 함께 반영되어 석유화학 및 일반 업종 모두에서 100을 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펜트-업 효과는 (Pent-up effect) 억눌렸던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현상으로, 보통 외부 요인으로 인해 수요가 억제되었다가 그 요인이 해소되면서 수요가 분출하는 현상을 말한다.
또한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서는 석유화학 연관업종의 경우 원/달러 약세로 수출경기 회복에 도움을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달러를 제외한 여타 주요국의 통화 역시 대부분 약세로 나타남에 따라 수출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은 점과 일반 업종의 경우 외식비 및 서비스 물가상승세, 공공요금 인상 등 경기불황 우려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매출액이 연초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소폭 미달(39.4%), 연간목표 달성(28.8%), 소폭 초과 달성(18.2%), 크게 미달(12.1%), 크게 초과 달성(1.5%) 순으로 응답했다.
한국경제를 위협하는 리스크 요인으로는 고물가·원자재 가격 상승 지속(39%), 고금리 지속(22%), 내수경기 침체(15.3%), 원부자재 수급 불안(8.5%) 등 순으로 조사됐다.
경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둬야 할 과제로는 금리정책(28.9%), 자금조달시장 경색 완화·규제혁신 성장동력 확보(15.7%), 환율 등 외환시장 안정(14.9%) 등 순으로 집계됐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향후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고, 에너지 및 원재료 등의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 그 만큼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약화된다"며 "석유화학업계를 포함한 수출기업의 투자는 축소될 가능성도 높아 지역경제에 부담이 되고, 장기간 어려운 환경에 직멸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