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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지로 항 지대 군부대 이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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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지로 항 지대 군부대 이전을

향일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지로
항 지대 군부대 이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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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율 칼럼리스트 

 

 

 

 

붉은 해가 솟아오른다.

 

수평선 주위로 황금빛이 질펀하게 깔리고 남쪽 쪽빛 바다는 일렁이는 파도가 용광로처럼 타오르며 순간 바다도 붉어지고 있다.

 

 

환희와 감동의 물결은 감탄과 경건한 마음으로 자신의 소망을 빌면서 금오산 자락 향일암은 정적을 거두고 아침을 연다.

 

 

임인 2022년 물러나고 어느새 계묘 2023년이 다가왔다.

 

 

향일암은 신라 원효대사가 664(선덕여왕 13) 창건한 사찰로 처음 원통암(圓通庵)이라 하였으며 958(광종 9) 금오암(金鰲庵), 1849(헌종 13), 책륙암(策六庵), 근대에 이르러 절 뒷산의 바위가 온통 거북이 등 같다고 해서 영구암(靈龜庵)이라고 부르게 됐고 최근 해 뜨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하여 향일암(向日庵) 부르게 된 것이다.

 

 

전국 불교 사찰을 통틀어 네 가지 명칭을 가진 사찰은 무속이나 종교 측면에서 통틀어 매우 희귀한 사례로 독보적이어서 전국 4대 관음성지(觀音聖地)로 불렸다.

 

 

봉황산(鳳凰山) 남녘 산자락 금오산(金鰲山) 기슭에 꽈리를 튼, 향일암은 암자 뒤편 바위들이 온통 거북 등 같은 무늬로 새겨있고 한사람이나 열 사람이 밀어도 흔들림이 변함없는 거대한 바위가 있어 신령스러움을 더 한다. 바위를 흔들 때마다 공덕(功德)이 쌓인다고 한다.

 

 

대웅전과 용왕 전 사이 약수터 옆 바위와 관음전 뒤편 큰 바위에 동전을 붙이거나 거북 모양의 조각, 동전을 올려놓고 소원을 빌기도 한다.

 

 

임포에서 암자로 오르는 길가엔 온통 동백이 붉은 꽃을 토하면서 푸르름을 뽐내고 거대한 바위들은 머리를 맞대고 한 사람이 겨우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오묘한 스릴을 느끼게 하며 암자에 오르면 남쪽 바다가 눈앞에 펼쳐져 하얀 파도를 일궈내며 오가는 배들의 모습이 속세를 잊게 한다.

 

 

이 향일암이 20221220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어 경관적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인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을 문화재청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여수에는 1979년 상·하백도 일원에 이어 금오산 향일암이 43년 만에 두 번째 명승으로 지정돼 의미를 더한다.

 

 

통일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여수 향일암은 세계인이 찾는 4대 관음성지로 남해 수평선 위로 솟아오르는 아름다운 해돋이 경관과 하늘과 맞닿은 봉황산의 지평선, 여수만 건너 남해 금산 등 수려한 해상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며 기암절벽 사이의 울창한 동백나무숲이 서로 조화를 이뤄 그 자체 경관도 빼어나다며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수도하다가 관세음보살을 친견(親見)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사찰로 섬 지역 불교문화를 살필 수 있는 좋은 사례이기도 하다고 명승 지정 사유를 밝혔다.

 

 

이제는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개혁이 시급해졌다. 해묵은 갈등으로 남아있던 향일암 거북 머리 군부대 막사 이전 촉구가 당면 과제로 다가선 것이다.

 

 

지난 2015년 돌산 율림리 임포마을 주민들은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향일암 앞쪽, 거북이가 경전을 품고 물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닮은 맨 끝머리 지역 일대를 차지함으로써 신령함을 해치고 마을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부대 철거를 요구했다.

 

 

7년의 세월이 흐른 2022, 이 사안이 다시 물 위에 올랐다. 다만 당시에 군부대 막사 신축공사 반대가 아닌 군부대 이전으로 바뀐 것이다.

 

 

2022년 국회 김회재 의원을 비롯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여야 국회의원 52명이 연명하고 전남 여수 향일암 거북 머리 군부대 이전을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의원들은 해를 향하는 암자라는 향일암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해돋이 명소로 거북 모양의 지형, 거북 등껍질 무늬 암석, 울창한 동백나무 숲이 조화돼 빼어난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지만, 거북 머리 부분에 군부대가 위치하여 한 해 200만 명이 찾고 있는 향일암의 아름다움과 역사 문화적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성지 핵심 탐방코스인 금오산 거북 머리 순례길 차단으로 향일암 창건 1,300년 역사도 단절되고 있다며 국가적 문화재 인근에 있는 군사시설이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화재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군사시설 이전을 추진하고 국가가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화재보호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유명한 건물이나 꽃, 나무, , 짐승, 물고기, 벌레, 등의 서식지, 유명 경승지, 산악, 협곡, 해협, 심연, 폭포, 호수, 급류 등 특색있는 하천, 고원, 평원, 구릉, 온천지 등을 명승으로 규정하고 있다.

 

 

돌산은 여수와 두 개의 다리로 연결되어있다. 향일암은 물론 방답진과 돌산관청, 거북선을 만들었던 굴 강, 향교, 은적암 등 역사적 학술 가치가 있는 문화유적이 다수가 있다.

 

 

숱한 난개발에 멍들고 있는 돌산이 아니라 미래를 담보할 자연 친화적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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