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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습관, 날마다 즐거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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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습관, 날마다 즐거운 날

인간과 습관, 날마다 즐거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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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숙 샘뿔인문학 연구소 소장, 시인 

 

 

모든 인간의 삶은 습관의 결과물이다. 인식과 병행한 습관도 있고 자신도 모르게 길들여진 습관도 있다.

 

아침에 일어나고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직장에 나가고, 귀가하여 쉬고 잠을 자고 또... ... 그 뿌리는 어디에 있을까. 이 우주를 느끼기 전, 아니 그 지식을 통해 우리의 삶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리기 전부터 우리는 태어나는 생명체로서의 습관을 갖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의 DNA는 가장 피동적으로 주입된 그러나 가장 강력한 습관의 집적물일 것이다. 그러니 삶이란 책임 질 수 있거나 책임 지지 않거나 그러한 과정 속에서 끝없는 길을 가게 되어있다. 그렇다면!

 

250만년 전 인간이 도구를 만들었다는 첫 증거가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맨몸의 성자가 아니다.

 

포유동물인 인간은 직립보행의 결과 이른 출산의 운명을 타고 태어났고, 미숙했고, 다른 동물에 비해 가장 긴 교육의 기간을 거쳐 성숙해진다. 그 결과물이 사회화할 수 있는 기간의 늘어짐이다.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한 기간이 10만 년이라고 상정한다면 거의 200여만 년이 스스로의 사색의 능력 없이 물려받은 동물적 기능으로 살아왔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만이 가장 짧은 역사 속에서 가장 혁명적으로 변화를 만들었다고 하는 예측이 유효하다 할 것이다. 그러나 짧은 시간 속의 변화는 위대하다! 현대인에게 가장 강력한 도구는 오늘 자신이 갖고 있는 습관이다.

 

습관은 길고 변화는 짧다! 어떻게 이 짧은 시간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는 습관 형성의 세 요소를 이렇게 분석한다.

 

의욕(desire), 지식(knowledge), 기술(skill). 습관에 주목하는 첫째 이유는 '좋은 습관'에 대한 관심 때문인데, 스스로의 습관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패러다임을 갖고 있는가를 인지하는 게 첫째 요인이다.

 

무엇을 의욕하고 있는가. 왜 의욕 했는가. 그 의욕의 결과는 어떤 과정 속에서 쟁취되는가. 과정이 바로 지식이다. 우선 ''를 알아야 한다. 그다음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방법'에는 무수한 요소가 있는데 그러한 요소를 하나하나 관찰하고 인지하고 행동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행동'이야말로 '기술'이다. 인간의 의욕은 무의식적이다. ? 사피엔스의 10만년, 아니 도구사용의 250만년이 개인의 탄생의 비밀로 새겨져 있을 테니 말이다.

 

우리에게는 도구가 있다. 그것이야말로 습관을 좌우하는 비장의 무기라고 할 수 있겠다.

 

자연이라는 도구, 문명이라는 도구는 우리 삶의 가장 명백한 지배자다. 하늘과 땅 물과 바람, 그리고 나를 존재케 하는 핏줄의 비밀, 나를 웃고 울게 하는 친구들, 나를 절망케 하는 철학적 담론, 나를 전율케 하는 예술작품들, 오늘도 나를 잠 못 들게 하는 한 편의 시!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식상할 정도로 흔히 듣는 말이다.

 

그러나 진정 사소한가? 그 습관은 대단히 과학적인 산물이기도 하다.

 

습관은 대를 이어 흐를 정도로 강력하다. 내 좋은 습관은 나도 모르게 내 아이들에게 대물림된다.

 

그러나 알고보면 스스로 좋지 못한 환경을 버리고 더 좋은 습관과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온 경우는 아주 많다. 대물림된 환경은 내가 선택한 게 아니기 때문에 인간은 어린 시절의 간절한 '희망'을 통해 스스로 더 훌륭한 자신의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종인 것이다.

 

지금 누군가가 가장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의 내일을 희망한다면 그건 가장 아름다운 '의욕'이 될 것이며 가장 합리적인 '지식'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며 가장 역동적인 '기술(관계며 준칙)'도 스스로 빛을 만들며 다가올 것이다.

 

찾고자 한다면 우리를 도울 '멘토'는 주변에 널려있다. 가장 흔히 도움 받을 수 있는 게 '멘토의 왕인 책'이다.

 

아무도 혼자서는 성공할 수 없다. 칡뿌리처럼 인간을 휘감고 있는 습관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 완강함은 그러나 끊지 못할 바는 아니다. 간절히 원하면 길거리에 채이는 돌멩이보다 더 흔한 게 '멘토'. 오라 내게로! 멘토들은 기다리고 있다. 습관을 혁명할 한 뜨거운 인간을!

 

성공한 사람들의 88%는 하루 30분 이상 책을 읽었다. 그들이 읽은 책의 장르 중 50%가 역사책이다. 역사책 속에는 무수한 지혜가 있다. 현재의 사회적 이슈를 분석, 선택, 행동할 수 있는 풍부한 지적 에너지가 살아있다. 문학도 역사를 벗어날 수 없다.

 

책만큼 인간의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건 운동이다. 그리고 질 좋은 수면도 한 몫 한다.

 

습관의 스펙트럼은 복합성의 단순성이다. 자신의 일상적 관계를 돌아보면 알 수 있다.

 

당신과 친한 그(그녀)는 긍정적인가? 좋은 습관(책읽기 운동하기 봉사하기)을 가지고 있는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원만한가? 열정을 지닌 사람인가? 책임감이 강한 사람인가?

 

영감을 주기를 좋아하는가? 가장 가까운 사람을 충분히 사랑하며 살고 있는가? 그와 더불어 21세기 한 가지 보태야 할 화두는,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가? 소비에 깐깐한 사람인가? 겸손한가?

 

내 개인적 글쓰기의 멘토는 참으로 많다. 그 중 한 사람이 조지 오웰이라 할 수 있는데 그는 글쓰기의 이유(욕구)를 단순화시켜 네 가지로 요약한다.

 

1.순전한 이기심-똑똑해 보이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고 싶은, 사후에 기억되고 싶은, 어린 시절 자신을 푸대접한 어른들에게 앙갚음을 하고 싶은 등등의 욕구.

 

2. 미학적 열정- 외부 세계의 아름다움에 대한, 또는 낱말과 그것의 적절한 배열이 갖는 묘미에 대한 인식을 말한다.

 

3.역사적 충동-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진실을 알아내고, 그것을 후세를 위해 보존해두려는 욕구.

 

4.정치적 목적 - 어떤 책이든 정치적 편향으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 예술은 정치와 무관해야 한다는 의견 자체가 정치적 태도인 것이다.

 

그는 말했다. 그 시대가 평화로운 시대였더라면 화려하거나 묘사에 치중한 책을 썼을지도 모르며.... ...그러나... ...그는 그럴 수 없었다.

 

"내가 맥없는 문장을 쓰고 현란한 구절이나 의미 없는 문장이나 장식적인 형용사나 허튼소리에 현혹되었을 때는 어김없이 '정치적 목적'이 결여되어 있던 때였다." 에세이 <나는 왜 쓰는가>에서 오웰은 그렇게 마지막 문장을 마무리한다.

 

글이란, 습관이란, 역사성이란, 우리에게 삶의 참된 의미를 찾아 하루의 진정성 위에서 일어나고 행위하고 땀 흘리는 행동의 산물에 다름 아니라고 말 할 수 있다. 인간의 뇌는 다행히도 대단히 단순해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들을 켜켜이 착실하게 시냅스 속에 저장한다고 한다.

 

 

그 사람을 만났을 때, 스스로 내 자신을 바라보며,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하면 된다. 한 구절의 아름다운 글을 적고 즐겁게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나를 견인해 줄 문장은 내가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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