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자체에서는 관광에 사활을 걸고 있다.
도시재생을 통해 구도심의 공동화 현상을 막고, 둘레길 등 선형관광지 개발과 섬 관광, 해양관광 등 관광형태의 개발양식의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물론 골프장, 콘도, 유원지개발 등 관광 2.0형태의 거점형 관광지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언뜻 보기엔 모두 지역민을 위한 관광개발로 보인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지역주민의 삶이다. 관광으로부터 지역주민의 삶을 파괴하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을 막아야 하는 것이다.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은 ‘관광지화 되다’라는 의미의 투어리스티파이(Touristify)와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이르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의 합성어이다. (얀센 베르베케 Myriam Jansen-Verbeke, 1998)
이탈리아 베니스는 관광자본에 의한 상업적 관광지화로 인해 지역주민이 내쫓기는 현상이 발생해 급기야 주민들이 선상시위를 통해 관광객 방문을 막고 있다. 관광객 급증 정책의 단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로 인해 유럽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대규모 관광에 의해 훼손된 자연환경과 지역문화 등을 염려하는 사회적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관광객이 여행 국가의 경제·환경·문화 등을 존중하고 보호할 책임이 있다는 ‘책임관광(Responsible Tourism)’이 등장했다.(박슬기, 도시미래신문- 관광산업의 양적 성장에 따른 부작용)
여수는 2012 여수엑스포를 치루고 나서 매년마다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지역으로 봐서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결코 나쁜 일이 아니다.
여수를 찾는 관광객이 여수의 관광지 관람을 통해 아름다움과 문화에 반해서 여수시를 사랑해 준다면 더욱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천만이 넘는 관광객으로 인하여 긍정적 측면도 있겠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으로 아름다운 여수를 떠나고 있는 주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에 필자는 여수시의 관광정책의 최우선과제에 주민들의 행복추구권보호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지속가능관광정책을 제안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