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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에 밝음과 사려가 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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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에 밝음과 사려가 깊음.

주철현 여수시장은 9월7일 여수시의회 제17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돌산 상포지구 특혜의혹과 관련하여 긴 설명을 하였습니다.


그 설명에서 ‘본인과 업무를 담당했던 공직자들에게는 한 점 의혹이 없는데도 자신의 5촌 조카사위가 연관돼 오해가 생겼다’며 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행정절차가 삼부토건 명의로 진행돼 자신은 5촌 조카사위의 관여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해명하고는 ‘상포지구와 관련한 악의적 여론을 유포해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세력은 청산해야 할 적폐세력’이라고 규정하였습니다.


주철현 여수시장의 5촌 조카사위는 횡령액 30억을 채워넣었다는 이유로 구속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한해와 지난겨울을 보내며 우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밝혀지는 과정과 촛불집회를 통해 대통령이 탄핵되는 과정을 보았습니다.


박근혜전대통령은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부정했고,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을 나쁜 사람들이라고 하며 몰아냈습니다.


하지만 국정농단을 밝히고 촛불집회를 이끌어낸 것은 JTBC가 최순실의 태블릿PC에 담긴 근거자료를 보도한 것이었습니다.


국민들은 대통령의 말보다는 근거자료가 말하는 사실을 더 신뢰합니다.
 

국민들은 대통령 한 사람보다 더 사리에 밝고 더 멀리 헤아립니다. 시장님이 적폐세력이라고 청산하려는 사람들은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것이 아니라 시장님을 더 신뢰하려는 것입니다.


 JTBC가 제시해 국민들을 설득했던 것처럼 시민을 설득할 자료를 보여준다면 촛불을 들고 시장님을 지지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사리에 밝고 멀리 내다보는 사려가 깊은 사람인지 공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子張問“明?” 子曰 “浸潤之譖 膚受之愬 不行焉, 可謂明也已矣. 浸潤之譖 膚受之愬 不行焉, 可謂遠也已矣.”「안연(顔淵)」


 
 자장이 ‘사리에 밝음(明)’이 무엇인지 물었다.

 
선생님 가라사대 “물에 젖듯이 서서히 스며드는 헐뜯는 말과 피부로 느껴지듯 절박하게 다가오는 하소연이 먹혀들지 않는다면 사리에 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에 젖듯이 서서히 스며드는 헐뜯는 말과 피부로 느껴지듯 절박하게 다가오는 하소연이 먹혀들지 않는다면 멀리 헤아려 사려가 깊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스물이 갓 넘은 현실정치에 관심이 많은 제자 자장은 일흔을 바라보는 스승 공자에게 사리에 밝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습니다.


공자는 사리에 밝음에 덧붙여 사려가 깊음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사리에 밝음이 지극해지면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를 멀리 헤아릴 수 있어 사려도 깊어질 것이니 둘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공자는 남을 비방하는 말과 개인적 이해관계가 있는 하소연을 잘 경계하는 것이 곧 사리에 밝음이고 사려가 깊음이라고 하였습니다.


대놓고 남을 헐뜯는 경우라도 한두 번 들으면 그 사람을 나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물며 가까운 사람이 물에 젖듯이 조금씩 비방하는 경우라면 사실 여부를 파악하기도 전에 그 사람에 대해 편견을 갖게 됩니다.


자신과 상관이 없는 하소연은 법대로 공정하게 혹은 매정하게 판단하고 처리하고서 법이 그래서라고 변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가족이나 지인의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하소연이라면 공정하고 매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법에 선처를 요구하고 법을 통해 이익을 취하고 해를 피하려 할 것입니다.


 여수시장은 5촌 조카사위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 여수시가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한 기자에게 고소하겠다고 하며 재갈을 물렸습니다.

 
여수시의 인허가 사항에 대해 몰랐다고 하는 설명보다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투명한 자료 공개를 통해 한 점 의혹 없음을 밝히는 것이 사리에 밝고 멀리 보는 사려 깊은 행동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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