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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생명나눔을 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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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생명나눔을 기리다.

  찬란한 햇살이 눈부시고 들녘은 온통 연초록으로 푸르른 5월, 지워지지 않는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에 오롯이 기록된 5월이 뇌리를 휘감는다.


5·18 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 새벽까지 열흘 동안, 전두환을 정점으로 한 당시 신군부 세력과 미군의 지휘를 받은 계엄군의 진압에 맞서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이 ‘비상계엄 철폐’, ‘유신세력 척결’등을 외치며 죽음을 무릅쓰고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항거한 역사적 사건이다.


항쟁 기간 중 22~26일 닷새 동안은 시민들의 자력으로 계엄군을 물리치고 광주를 해방구로 만들어 세계사에서 그 유래가 드문 자치공동체를 실현하고, 주먹밥과 빵 등을 대가 없이 나눴고, 부상자를 돕기 위해 헌혈을 하는 등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실천했다.


이러한 숭고한 역사 가운데 주목하는 것은 이 기간 동안 부상자를 돕기 위한 헌혈, 생명나눔운동이 펼쳐졌다는 것이다.


계엄군의 총탄에 무수한 시민들이 사암하거나 부상을 당했다. 1980년 5월21일,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박금희 열사는 기독병원에서 헌혈을 한 후 집에 돌아가던 중 어디선가 날아온 총탄에 복부를 맞았다.


직후 박 열사는 자신이 헌혈한 바로 그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방금 뽑고 나온 피가 채 식지도 않았을 만큼 그 짧은 시간에 그녀는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날 쓰러져가는 시민들을 살리기 위해 ‘한 방울의 피라도 더 모아야 한다’고 외쳤던 박금희 열사의 생명나눔 정신을 기리는 의미있는 행사가 광주기독병원에서 마련된다.


10일 열리는 ‘금희의 오월; 빚진자들’이 바로 그것이다.


광주기독병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병원내 제중역사관에서 ‘금희의 오월’을 주제로 헌혈 캠페인, 사진전 등 다양한 5·18 기념행사를 갖는다.

 

‘금희의 오월’은 고(故) 박효선 극작가가 박 열사 이야기를 모태로 연출한 연극 ‘금희의 오월’에서 따왔다.


80년 5월 당시 광주기독병원은 부상당한 시민들을 치료한 의료 현장이다.


병원에 있던 의료진은 일시에 밀려든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해 침식을 잊었으며 수혈할 피가 부족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수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동참했던 민주시민의 뜨거운 열정의 장이었다.


당시 춘태여자상업고등학교(현재 전남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었던 박금희 열사는 당시 계엄군의 집단 발포가 있었던 80년 5월 21일 ‘급히 피가 필요하다’는 가두방송을 듣고 광주기독병원을 찾아 헌혈했다.


헌혈을 끝낸 박 열사는 귀가하던 중 계엄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상태로 광주기독병원에 후송됐다.


병원을 나선 지 채 1시간도 지나지 않아서였다. 시신이 돼 돌아온 박 열사를 마주한 당시 병원 직원들과 부상자, 헌혈대기 시민들 모두는 충격과 안타까움으로 주저앉아 통곡할 수 밖에 없었다.

 

박 열사의 숭고한 생명나눔 정신을 되살리자는 게 이번 행사의 취지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수많은 부상자를 살리기 위해 응급실 입구에서 줄을 서 헌혈했던 박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광주시민들의 생명 나눔의 감동을 재현하는 헌혈캠페인을 통해 박 열사를 추모하고 생명나눔의 희생정신을 알리고 본받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5·18민주화운동은 이후 한국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전개된 민주화운동의 원동력이 되었고, 군부독재에 결정적 타격을 가한 87년 6월 항쟁의 밑거름이 되었다.


5·18민주화운동은 95년 5·18특별법으로 제정되었으며, 전직대통령이었던 전두환, 노태우 등 92명이 내란·내란목적살인죄 등으로 처벌받기까지 전 국민의 염원이 모여 5·18민주화운동 정신계승으로 이어졌다.


5·18민주화운동으로부터 87년 6월 항쟁에 이르기까지, 광주를 비롯한 전 국민이 보인 저항과 참여, 연대의식은 오늘날 세계 곳곳에 중요한 민주화운동 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중요성을 인정받아 2011년 5·18민주화운동 관련 자료들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렇듯 민주화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이 시대의 빚진 자로서 5·18민주화운동 정신계승을 계승하고 생명나눔과 생명존중의 미션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아가야 한다.


(장기 및 인체조직기증 희망등록문의 : 사단법인 한국생명사랑재단/☎1577-9767)


김동화  사단법인 한국생명사랑재단 이사장
           생명나무비전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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