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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종(盲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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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종(盲從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남이 시키는 대로 덮어놓고 따른다는 말이다누구나 자신이 맹종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의도적 맹종은 있을 수 있다무엇인가를 얻고자 하거나 특정 이익에 편승하기 위한 의도적인 맹종은 우리 주변에서 자주 확인할 수 있다.

 

그런 맹종은 특정 조직이나 이익집단에서 강요되어지는 경우가 많다아니면 절대적 권력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상황에서 그렇다.

 

조폭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옳고 그름보다는 위계서열에 따른 절대 권력이 지위를 결정하고 조직의 상위자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맹종이다.

 

종교적 교리가 시대상황과 사회적 가치와는 상관없이 교주의 해석과 이해관계에 순응하여 비합리적인 일을 강요하거나 자행되더라고 그냥 인정하고 그 주문에 추종하고 따라야 하는 상황 또한 맹종이다.

 

친구라는 영화를 보며 자신의 꿈이 조폭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학생들을 보았다.

 

영화가 폭력과 살인을 얼마나 잘 그렸으면 저렇게 자신의 꿈을 조폭이라고 말할까 귀를 의심했다.

 

최근에는 조폭보다는 돈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학생들의 희망이 건물주이거나 부동산 재벌을 꿈꾸고 있는 것을 보면 자본이라는 것이 이미 맹목적 추종의 대상이 되지 않나 생각하게 한다.

 

돈을 벌기 위해 양심을 파는 행위를 감수 할 수 있다고 하는 말들을 들을 때마다 우리 학생들의 가치관이나 희망사항이 돈과 직결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돈이 맹종을 강요하지는 않겠지만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자본의 질서에 순응하게 한다는 말일 것이다또한 이는 돈을 주는 자의 요구에 맹종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요즘 코로나19의 상황을 보며 특정 종교집단의 맹종을 확인한다.

 

종교가 맹종을 강요하지 않지만 종교의 맥락을 의도적으로 이용하는 지도자들은 맹종을 신앙심의 판단 기준으로 제시하고 이를 강요하고 그를 무비판적으로 따르는 추종자들에게 그 대가를 교리로 교묘히 포장하여 강요한다.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라 생각되더라도 그 강요가 강압적일수록 당근과 채찍을 교리로 강요하고 추상적인 특혜를 제시하고 추종을 강요하게 되면 어느새 자신에게 가해지는 부당함이나 인권의 침해 까지도 감수해야 할 절대적 가치가 되어버린다.

 

아니 때로는 이를 순교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비이성적인 상황이 전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특히나 한국에서 비이성적 종교 집단이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학습되어진 이유 때문이다즉 교육에서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어지고 그런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우리 한국 학생들의 가치판단에 비판이라는 것이 부재된 때문이다합리적 이성이란 비판적 사고가 필수이다.

 

학교 교육이 복종과 일관된 보편화를 전재로 이루어질 때 개인의 특수성이나 상황에 따른 도덕적 판단과 선택이 부재되고 그 결과가 맹목과 맹종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를 말해주는 학술적인 자료가 있다.

 

그것은 스톡홀름 신드롬(stockholm syndrome)이다스톡홀름 신드롬(stockholm syndrome)이란 인질에게 신사적으로 대하는 범죄자에게 잡힌 인질이 시간이 지나면 전체적인 상황과 자신의 인권이 유린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범죄자에게 동화되어 그들을 따르고 동조하는 현상을 스톡홀름 증후군이라고 한다.

 

인질강도 상황에서 범인이 주는 인권의 침해는 아예 불가항력으로 받아들이고 당연시하면서 범인이 가끔씩 베푸는 호의를 중요하게 생각한 나머지 범죄에 동조하게 되고 범죄를 범죄로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 따른 증후군을 말하는 것이다.

 

스톡홀름신드롬의 대표적인 사례가 가정폭력을 일삼는 남편이랑 같이 살면서도 남편을 정서적으로 벗어나지 못하는 현상을 사례로 드는데 일반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그런 남편의 폭력에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을 보면 이 증후군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이런 비이성적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총체적인 관점에서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

 

특히나 이성은 무의식의 가치들이 학습되어진 것이므로 사회적 교육적 맥락에서 문제를 찾아보아야 한다.

 

한국의 교육은 권위적이었다. 50년대에는 고등학교 졸업만 해도 관료로 일하는데 부족함이 없었고, 60년대 대학을 나오면 취직하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이었기에 학교는 신분을 바꾸는 중요한 디딤돌 이었다.

 

이때 학교는 권위적일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학교는 인간의 존엄이나 인권을 경험하고 배우는 장소는 아니었다.

 

오죽하면 인권은 교문 앞에서 멈춘다!’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아침 교문에서 맞고 훈육당하고 교실에서 아무소리 못하고 선생님의 강의만 듣고 질문하면 욕을 얻어 들었던 학생들이 존엄에 대해 알까?

 

존엄을 배우지 못한 학생들이 사회에서 존엄의 가치를 실현하고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정치적으로 유신정권을 경험하고 군부의 연장이 지속되던 시기에 사회적 질서를 강압적으로 해야 한다는 대표적인 표현이 전두환 때가 좋았어!’라는 말이다.

 

민주주의보다개인의 존엄을 기반으로 한 인권보다 획일적이고 맹목적인 복종이 더 좋다는 말이다.

 

이는 오랫동안 학습되어진 결과이다그래서 군대를 갔다 와야 사람이 된다.’는 말이 아직도 우리 어른들의 입에 붙어있다강압적이고 폭압적인 상태를 경험한 사람이 사회에 순응하고 예스맨이 된다는 말일 것이다.

 

맹종은 결국 학습된 것이다종교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집단의 행태를 보면 사회적으로 이해 할 수 없는 맹종이 있다.

 

그 안에 합리적 비판은 무시되어진다당연하게 받아들인 복종의 굴레가 그 사회를 그렇게 만든다사이비종교의 교리가 유독 잘 먹혀 들어가는 한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맹종을 만들어낸 그 사회의 구조부터 이해해야 한다.

 

우리 학생들의 대화에 이성에 근거한 합리적 비판이 넘쳐나야 사회는 안정적이고 창의적으로 발전할 것이다맹종하는 사람을 바꾸기는 어렵다하지만 맹종하지 않고 주체적이고 존엄하게 사는 방법을 가르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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