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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낳은 어미고래 '미역 뜯는 이유'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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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낳은 어미고래 '미역 뜯는 이유' 알고보니.

출산의 고통과 아이낳은 감동, 미역국 한그릇으로
여수만의 특색있는 향토음식...시원하고 담백한 양태 미역국

필자는 7년째 남경전복을 운영해온 유기농 전문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시국을 맞아 면역력을 높여주고 조미료 없는 음식 만들기 레시피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코로나를 이기는 기본은 면역력이 답이다. 주미경의 음식칼럼을 통해 음식 전문가로서 건강에 대한 필자의 생각과 함께 건강한 음식만들기 연재로 다양한 음식 레시피를 공유코자 한다.

여수를 대표하는 특색있는 음식중 하나가 바로 '생선미역국'이다. 여수의 미역엔 어머니의 거친 손과 숨결이 살아 있다. 특히 섬사람들에게 돌미역이나 톳은 밥이고 생명이었다.

한민족에게 미역만큼 귀한 식재료가 또 있을까? 출산의 고통과 아이를 낳은 감동을 안은 산모가 먹는 첫음식이 바로 미역국이다. 그래서 누구나 미역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이 친정엄마와 자식이 아닐까 싶다.

출산후 하루 다섯끼씩 먹은 양태 미역국

여수만의 특색있는 향토음식인 흰살 생선 미역국은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그만이다

미역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친정집 작은엄마다. 엄마를 일찍 여윈 탓에 두 딸을 출산할 때 작은엄마는 나의 산후조리를 대신 해주셨다. 친정엄마처럼 편하고 천사 같은 분인 작은엄마께서는 큰애를 낳자 산후 회복이 빨리 되고, 모유가 잘나오라며 하루 다섯 끼의 미역국을 끓여주셨다. 너무 배가 불러 못 먹을 것 같은데 작은엄마의 정성에 꾸역꾸역 하루 다섯끼를 먹었던 기억이 새삼 떠오르는 건 그리움 때문이다.

여수 사람들의 생선 미역국은 독특하다. 다른 지역에서는 쇠고기로 미역국을 끓이지만 여수에선 홍합과 굴, 바지락 등을 넣는다. 특히 양태와 노래미, 도다리 같은 흰살 생선 미역국은 여수만의 맛을 더한다. 생선으로 미역국을 끓이면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쇠고기보다 더 우러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미역은 산후 조리에 으뜸으로 친다. 중국 당나라 시대 <초학기>라는 문헌에도 적혀 있을 정도로 미역은 옛부터 귀한 식재료다. 이 문헌에 의하면 고래가 새끼를 낳고 미역을 뜯어먹은 뒤 산후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을 보고 고려 사람들이 산모에게 미역을 먹인다고 기록 되어 있다.

또 조선시대 여성들의 풍습을 기록한 <조선여속고>에는 산모가 첫국밥을 먹기 전에 산모방의 남서쪽을 깨끗이 치운 뒤 쌀밥과 미역국을 세그릇씩 장만해 삼신상을 차려 바쳤는데 여기에 놓았던 밥과 국을 산모가 모두 먹었다고 기록 되어 있다. 이렇듯 미역국은 새생명을 잉태한 여성들의 음식이었다.

환절기에 좋은 미역국... "매일 생일처럼 행복하시라"


단백질과 호르몬을 많이 함유한 양태미역국은 환절기 체력소모가 많은 시기에 좋은 음식이다

미역은 혈액순환을 돕고 피를 맑게 하여 산모뿐만 아니라 여성의 미용음식으로 통한다. 미역에는 철분을 비롯 엽산, 요오드, 칼슘, 마그네슘, 알긴산 등이 풍부하다. 조혈작용과 빈혈을 예방한다. 특히 자궁수축과 지혈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에서도 산모들에게 인기란다. 미역귀에는 후코이단 성분이 많아 항암작용이 뛰어나다는 사실은 눈길을 끈다.

'식약동원'을 모토로 삼고 있는 우리집 식당에서는 전복과 홍합을 넣은 미역국을 매일 손님께 대접하고 있다. 손님들에게 미역국을 대접하는 또 다른 이유는 '매일 생일처럼 행복하시라'는 의미도 담겼다.

일반적인 쇠고기 미역국은 다들 잘 알고 있으니 오늘은 양태를 넣은 생선미역국을 끓여보고자 한다. 양태에는 호르몬의 주재료인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환절기 호르몬변화가 많고 체력소모가 많은 이 시기에 좋은 음식이다.

재료: 양태, 돌미역, 마늘, 천일염, 조선간장


1. 미역을 물에 1시간정도 불린 다음 바락바락 주물러 깨끗이 씻은 다음 참기름을 조금 넣고 볶아준다.

2. 양태 내장을 꺼내고 지느러미 부분을 가위로 손질한다. 싱싱한 양태는 배쪽에 노르스름한 줄무늬가 있고 살을 눌렀을 때 탄력이 있다.
3.쌀뜨물에 참기름을 넣고 볶아놓은 미역과 알맞은 크기로 토막 내놓은 양태와 다진 마늘 그리고 천일염과 국간장을 넣고 푹 끓인다.
4. 이때 간장으로만 간을 하면 시원한 맛이 덜해서 천일염과 섞어서 간을 맞춘다. 푹 끓이면 시원하고 맛있는 양태미역국이 완성된다(기호에 따라 재래식 된장을 1스푼정도 넣어서 끓여도 양태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아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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