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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본령(本領)은 백성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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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본령(本領)은 백성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다.

임금님의 겸손

 

신라 헌안왕이 화랑 준겸(寯兼)을 불러 산천을 돌며 수련할 때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이더냐?”고 물었다.

 

랑이 대답하기를 아름다운 일을 하는 세 사람을 보았나이다첫째는 윗자리에 있을 만한 사람이 겸손하여 남의 밑에 앉아 있는 사람이요둘째는 부자이면서도 검소하게 의복을 입고 있는 사람이요셋째는 높은 세력가이면서도 위엄을 감추고 있는 사람이었나이다.” 하였다.

 

왕은 랑의 사람됨에 크게 기뻐하며 공주를 아내로 삼게 하고 왕위를 물려주니 그가 곧 48대 경문왕이다(삼국유사).

 

겸손을 아름답게 봤던 랑도 별이지만 그를 후왕으로까지 발탁한 임금의 지혜는 천둥이고 태양이다.

 

겸손은 양보와 한 몸이어서 겸양의 터에는 갈등이 자리할 수 없다.

 

사람마다 때장소그리고 능력에 따라 합당한 일이 따로 있게 마련이다그게 본분이고 격이다겸양의 도리를 지키어 격에 맞지 않는 자리는 스스로 피하여 양보하면 모두가 편하다.

 

군주는 배이고 백성은 강인데군주가 백성을 섬기지 않으면 성난 강물이 배를 삼켜버릴 수 있다(君舟臣水)”

왕좌도 고대광실 안에서 교만 떨지 말고 백성의 발아래에 내려 있어야 한다.

 

백성들이 우러러봤을 헌안왕 지혜의 빛이 저잣거리의 뒷골목에까지 비췄으리라는 상상은 감동을 넘어 전율이다.

 

사무사(思無邪)와 무불경(毋不敬)

 

사무사는 논어에 나오는 말로 생각에 잘못됨이나 간사함이 없다는 뜻이다.

 

공자가 논어 위경편에 (삼백 편은 한마디로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 고 한데서 유래한다.

 

시는 인간의 가장 순수한 감정에서 우러나는 것이므로 정서를 순화하고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는 데는 그만한 전범(典範)이 없다고 생각했다.

 

무불경은 예기에 나오는 말로 매사에 공경하지 않음이 없다는 뜻이다. “사람이 몸을 수양함에는 언제나 공경치 않음이 없어야 하고용모는 늘 도의를 생각하는 것같이 단정해야 하며말은 예의 바르고 부드럽고 명확해야 하니이렇게 하면 덕이 절로 쌓여져서 백성을 다스려 편안하게 할 수 있으리라(曲禮曰 毋不敬 儼若思 安定辭 安民哉)”라는 말에서 나왔다.

 

율곡 이이는 사무사 무불경은 생각에 간사함을 갖지 말고매사에 공경 한다는 의미로 공직자는 사무사 무불경 두 구절을 일생동안 마음에 두고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사악한 정치인일수록 입으로는 정()을 부르짖으면서손으로는 부정(不正)을 저지르고형식적으로는 위민과 애국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당파와 분파의 이익을 추구한다이것이 우리 시민이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다산 정약용은 예나 지금이나 정치를 하는 자는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하나는 분골쇄신하는 노력 봉사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이고다른 하나는 무사안일주의에 만족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공직자들이 사무사 무불경을 사무실에 붙여놓고 늦게까지 불을 밝히고 현실 진단과 대안 제시를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사법부의 로고를

 

이집트에는 오시리스(Osiris) 신화가 전해지고 있는데영혼이 불멸하려면 혹독한 심판을 거친다.

 

마흔두 번의 예비 심사를 거친 망자를 천칭(天秤)저울 (양팔저울)앞에 놓고그의 심장을 저울의 왼팔에새의 깃털을 오른팔에 올려놓는다.

 

저울이 균형을 이루면 불멸이고심장 쪽으로 기울어져 떨어지면 괴물에게 잡아 먹혀 소멸한다고 한다.

 

거짓탐욕증오에 때 묻은 영혼은 깃털처럼 가벼울 수 없다깃털 영혼으로 영생에 들어서면 거기가 곧 천국이고 낙원일 것이다.

 

우리나라 사법부의 로고가 양팔 저울이다법관은 오시리스 신이 깃털 무게를 다는 것처럼 엄정하게 판결한다는 상징이다.

 

저지른 죄과에 대한 공정한 판단곧 정의의 표현이다무엇이 법이고 무엇이 양심인지를 말하는 법관의 판정은 깃털의 무게를 다는 저울처럼 진실을 바탕으로 공정해야 한다.

 

이것이 법이 지배하는 사회곧 민주 사회를 지키는 최후의 보류인사법부의 존재 이유다.

 

따라서 공직자는 공정하고 정의롭게 일해야 한다진실만을 말해야 하는 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짓말이 드러났다.

 

공정과 정의가 무너진 사법부의 로고를 바꿔야 하지 않겠나?

 

여수시의회에 드리워진 정체불명의 긴 그림자

 

국내 최장 길이 보령해저터널(6927m)이 금년 말 개통 할 예정이자동차로 1시간 30분 걸리던 길을 단 10분 만에 오갈 수 있단.

 

보령시는 이에 대비 원산도에 대규모 관광인프라(마리나, 3.4Km 해상케이불카, 2253실규모의 리조트해양치유 · 해수스파 · 명상힐링 · 수치료센터 등)를 구축해서 중부권 관광허브도시를 만들 예정이다

 

해저터널은 여수(여수~남해)가 먼저 건설 개통 했어야 함에도여수시와 의회는 날만 새면 싸우고일부 정치인은 그동안 해저터널 건설을 줄기차게 반대해 왔다.

 

특히 여수시의회는 권오봉 시장이 하려는 사업(낭만포차남산공원,영화셑트장섬 박람회 예산 등마다 트집과 발목을 잡아왔다.

 

최근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일부의원들은 통합청사 별관증축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심지어 비어있는 문수청사 부지를 매입 미디어센터를 건립하려는 예산도 삭감했다.

 

이는 여수시의회에 깊게 드리워진 정체불명의 긴 그림자가 선량한 시의원들을 공천권을 빌미로 거수기로 만든 결과에 다름 아니다.

 

여수시의원들은 들으라!

 

여수시장은 29만 시민이 선출한 자리이고시의원은 2~3만 시민이 선출한 자리이다.

 

시장에 출마한다는 전창곤 의장이 지난 3.16. 의회에서 시장에게 시장이 벼슬입니까” 하고 조롱 하듯이 막말을 하고시의원들도 공무원들을 불러 하대하고심지어 상임위에서는 국장들을 예산심의가 끝날 때 까지 이석(移席)금지 요청 등을 한다는 오만방자(傲慢放恣)한 기사(프레시안. 2021.3.21 기사 참조)를 보고 몹시 역겨웠다.

 

뿐만 아니라 과연 기초자치단체에 의회가 필요한가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다.

 

그리스도는 어린이처럼 낮아져라고 말씀하셨다. “말 타면 종 앞세우고 싶어 한다” 더니 그동안 무보수 명예직에서 2006년부터 유급의원으로 되더니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가벌써 선거 때의 초심을 잃은 것인가?

 

전창곤 의장은 지난 선거 때 무소속이 압도적으로 승리한 여수시민의 높은 의식수준을 봤을 것이다시민들의 선택을 받을려면 언행이 진중(鎭重)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역구 대변자임을 포기하고 거수기로 전락한 의원들도 정신 차려라식물의회 구성원이 된 사람을 어느 시민이 선택하겠나?

 

시민들은 좋은 공직자가 살아 있음을 보고 싶어 한다그래야 희망을 얘기할 것이 아닌가?

 

그러려면 자신을 수많은 담금질로 더 단련하고준겸 같은 겸손을 배워야 한다그리고 거기에 터 잡아 공정하고 정의롭게 일하는 공직자의 품성을 갖춰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