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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도외시 되면 곧 자아 상실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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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도외시 되면 곧 자아 상실로 이어져”

이 민 숙 (샘뿔 인문학 연구소장) 

 

 

인간에 대한 평가가 생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실용적 능력과 수단을 얼마나 가졌느냐를 놓고 보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여수에 인문학 연구소를 만들어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문학연구소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이민숙 소장을 만났다. 

안산동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논술학원을 운영 하면서 인문학연구소와 이끄는 그를 만나기란 좀처럼 쉽지 않았다. “물과 나무와 인간 바람과 불, 그런 원시의 세계가 지금도 변함없이 우리에게 생명으로 살게 하는 이 땅 최고의 조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그런 외형들이 지금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생명을 거세해 버린 물질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면서 생겨나는 억지를 그냥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찾아온 불의, 불화, 전쟁의 세계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여수 샘뿔 인문학 연구소 이민숙 소장(47)이 갖고 있는 이 시대의 화두를 이렇게 던졌다.
 
인문학 연구소를 만들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신다면
 
= 저가 책 읽는 것을 좋아 했습니다. 그래서 같은 책이라도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누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이 있었죠.
저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논술학원을 운영을 하면서 한 두 시간의 수업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를 만족 시켜주는데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학부모들부터 책을 읽게 하기 위해 그분들을 만나고. 다른 사람들도 함께 어울려 책 읽는 모임을 97년에 결성 했습니다. 그때 모임 이름이 책으로 탑을 쌓자 라고 해서 (서탑회)를 만든 게 시초였습니다.
 
요즘 사회에서는 인문학이 등한시 되면서 자기철학의 부재가 된 시대라고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를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 저는 그 문제는 바로 갈수록 점철되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봅니다.
물질 자본의 압박으로 인해 사유하고,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이 위축 된 거죠. 이는 우리사회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세계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끊임없는 경쟁구도 속에서 살아남기도 힘든 시기다 보니 그런 것들은 사치라고 보는 거죠.
우리나라의 교육은 인문학이 도외시 되고 있습니다.
문학책 한권 읽기 어려운 시대가 되버린 겁니다. 인문학을 천시한 댓가는 기술력은 있지만 창의력의 부재로 흘러가게 되었고 결국에는 모방으로 점철된 교육으로 빈껍데기 같은 교육이 바로 그 현실일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나’ 라는 존재 즉 자아에 대한 존재를 찾지 못하고 자기 자신에 스스로 던져 보는 질문이 부재인 셈이죠.
 
연구소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회원들과 시민들에게 인문학적의 중요성을 알리는 가요?
 
= 주로 문학인들을 자주 찾아뵙죠. 소설가 한승원 선생님을 만나서 강의도 듣고 또 그분의 삶도 듣게합니다.
섬진강을 걸으면서 섬진강 주변에 살고 있는 시인 박두규 선생님을 만나 하룻밤 머물며 그분이 늘 화두로 가지고 있는 생명평화의 삶도 듣고 그분의 시속에 담겨 있는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또 매년 문학지 발간을 통해 다양한 문학을 접하고, 서로의 시를 평가 하는가 하면 시낭송회도 갖으면서 늘 사색하고, 사유 하는 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를 어떤 방법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까 ?
 
= 먼저 연구소를 만든 시기는 2012년도에 학원교실 한 칸을 전면개방 시켜 놓고 샘이 깊은 물, 뿌리 깊은 나무라는 의미를 지닌 샘뿔 인문학 연구소를 만들었습니다.
연구소는 현재 성숙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인문학적 역량의 극대화와 실험정신에 의거한 사회적 역량을 키우는 창조적 책읽기를 시행 하고 있습니다.
또 혼자서는 읽기 힘든 고전을 좀 더 깊이 있게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통해서 성현들의 정신세계에 쌓인 지혜의 층을 맛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가정과 사회, 세계의 리더로서 멋진 삶을 설계, 실천할 수 있는 인간형 도모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논어를 읽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문학창작아카데미도 운영합니다. 여기에서는 문학잡지 발행과 시화전, 시낭송회를 갖기도 하고 인근 지역의 문학회 사람들과 연계해 문단 작가들의 초청강연도 갖고 있습니다.
 
샘뿔연구소 외에도 다른 활동을 하고 있으신지요?
 
= 빗살문학회라는 문학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빗살 문학회는 지난 2008년에 전남학생문화교육회관이 여수에 만들어 졌습니다. 그 때 첫 오픈 프로그램으로 학부모와 함께 하는 문예창작교실이 있었습니다. 그 강의를 저가 담당했습니다.
그때 인연을 맺은 분들과 좀 더 폭넓게 문학공부를 하고자 빗살문학회를 만들었는데 마침 학생문화회관이 있는 곳이 선사공원이어서 빗살무늬 토기를 착안해 이름 붙인 게 빗살문학회가 된겁니다.
샘뿔 연구소회원들이 또 대부분 빗살문학회 회원이다 보니 결국은 같은 모임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또 시 보조금을 통해  샘뿔 ‘작은도서관’을 운영하는데요. 인근 거리에 살고 있는 시민들이 쉽게 책을 접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치된 책들도 시 보조금과 함께 문예진흥재단 등을 통해서 무료로 기증받은 것 들입니다. 물론 저를 비롯한 회원들이 기증한 책들도 있지요. 며칠 전에는 문학나눔 기관으로부터 2011 우수문학도서를 받았습니다.
애시당초 다른 기관에 배정되었다가 활용저조 판정을 받은 책들입니다.
총 82권이나.....저간의 사정을 불문코 우리 샘뿔에 불어오는 행운이 분명하겠죠?
 
‘나비 그리는 여자’라는 시집을 내고 문단에 데뷔 하셨는데 이끌고 계시는 연구소 회원들이나, 문학회 회원들 중 등단 작가들이 있는지요.
 
= 지금까지는 신춘문예나 문학잡지등을 통해 등단한 회원들은 없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많은 회원들이 그동안의 습작 활동을 통해 쌓은 기량을 펼쳐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1월부터 지금까지 2014년도 신춘문예 당선작을 분석하면서 최근 문단에서는 어떤 성격의 작품을 요구 하는지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생각 해 보면 과거에는 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이나. 그렇지 않는 사람들이나 한권의 시집이나, 소설을 읽으면서 작가의 꿈을 꾸고 거기에 매달리던 사람들이 많지만 들어가는 문이 너무 좁은지라 애를 먹었죠.
하지만 지금은 문학이 하나의 도구로 치부되기도 하고, 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된 현실로 인해 문단에 등단 한다는 것에 큰 꿈이 오늘날 사람들에게는 많이 사라졌죠.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앞으로 샘뿔 연구소가 여수에서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을 말씀해 주신다면?
 
=사람은 누구나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토피아를 꿈꾸기도 하고 영혼의 안정의 꿈을 꾸기도 하죠 꿈꾸니까 행복 한 거죠 그래서 저희는 후배세대들도 꿈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그리고 그런 것을 견인 할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되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곽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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