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관심이 많은 젊은 제자 자장이 공자에게 나라가 안정되는 도리를 묻습니다. 공자는 다섯 가지 아름다운 일은 행하고, 네 가지 나쁜 일은 없애면 나라가 안정될 거라고 답합니다. 다섯 가지 아름다운 일은 첫째가 낭비 없이 은혜를 베푸는 것이고, 둘째는 원망하는 사람이 없도록 수고를 나누고, 셋째는 탐욕스럽지 않게 바라는 것을 추구하고, 넷째는 교만함이 없이 태연하며, 다섯째는 사납지 않으면서 위엄이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럼 없애야 할 혹은 행하지 말아야 할 네 가지 나쁜 일은 무엇일까요? 子張曰 “何謂四惡?” 子曰 “不敎而殺...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슬픔과 분노가 이제야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자녀를 위한 행동이 결국 자녀를 병들게 하고 죽음으로 몰았다는 미안함과 자책의 슬픔이고, 이런 사태를 초래하고 방기한 정부에 대한 분노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많은 희생자들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의 활동기간을 보장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국민세금이 많이 들어가는 문제”라며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분노로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슬픔 안은 국민들의 분노를 어떻게 달래야 할지 공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공자 같은 지...
오는 4월 13일은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일입니다. 많은 후보들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려고 다양한 정책 공약을 내걸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의 주인공인 국민들이 어떤 후보를 뽑아야 할지, 또 후보자들은 어떤 공약을 하고 어떻게 선거운동을 해야 할지 공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공자가 살던 시대에 벼슬은 부유하고 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정책을 임금에게 제안하고 실행하는 자리였습니다. 인재를 선발하는 과거시험이 시행되기 전이고 현대처럼 임용제도가 있었던 것도 아니니, 주로 벼슬아치들이 천거를 하고 임금이 낙점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지난 수요일에 끝났습니다. 국민들은 새누리당에 표를 주지 않음으로써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고, 호남지역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에 표를 주지 않음으로써 더불어민주당의 자만을 지적했고, 국민의당에 표를 줌으로써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으로 대표되는 기존 정치를 개혁하라고 일갈했습니다. 이처럼 국민들은 살아 깨어 있으면서 정치지도자들을 감시하고 비판할 것입니다. 그럼 제20대 국회와 국회의원들은 어떻게 정치를 해야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공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국민이 편안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벼슬...
제20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일이 멀지 않았습니다. 각 정당은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수 있는 사람들을 공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은지 공천 과정에서 난맥상을 드러냅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정치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정당이나 인물이 정치권력을 잡습니다. 반면 공자가 살던 시대에는 왕으로 대표되는 정치권력은 세습되었지만, 그 정치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라를 유지하는 근간인 백성들이 그 정치권력을 따르도록 하는 것이 무척 중요했습니다. 결국 공자가 살던 시대나 민주주의...
『논어(論語)』는 공자의 말씀과 공자가 제자들과 나눈 대화를 기록한 책입니다. 즉 공자께서 제자들이나 다른 사람들의 질문에 답하고 토론한 것을 ‘논(論)’이라 하고, 제자들에게 전한 가르침을 ‘어(語)’라 하여, 이 둘을 기록한 것입니다. 공자께서 직접 쓴 것이 아니라, 공자가 돌아가신 후 제자들이 마음에 깊이 남는 스승의 가르침이나 대화를 기록한 것입니다. 그래서 짤막한 구절로 된 격언이나 금언들이 많습니다. 『논어』는 한나라 이후 중국을 비롯한 한자문화권의 가치관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고, 물론 우리들의 생활에도 공자의...
『논어』는 20편 482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논어』를 읽어본 사람이든 아니든 지난번에 소개한 『논어』의 첫 구절은 익숙하겠지만, 『논어』의 마지막 구절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논어』가 논리적 서사를 가진 책이 아니니 마지막 장을 결론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첫 장은 행복에 이르는 길을 설명하고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원망하지 않아야 군자라 할 수 있다고 끝맺지만, 마지막 장은 군자에서 시작해서 다른 사람을 아는 방법으로 끝나고 있습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남을 알아야 한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