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신은 허영과 자만에 가득찬'섬바디(Somebody)'를 원하지 않는다. 오늘은 내 이름 석 자를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에서 무명(無名)으로 하루를 보냈다.자유의 옷을 입고 길거리를 활보했을 뿐,허영이나 자만심은 동행하지 않았다.왜일까.낯선 곳에서 그저 평범한 한 사람으로 그곳에 동화되었으며'아무것도 아닌 자(Nobody)'로 여행했기 때문이다. 우린'자부심이 가득한 자(Somebody)'보다는'아무것도 아닌 자(Nobody)'로 살 필요가 있다.동안 이름 석 자를 만천하에 알리려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몸부림쳤던가.죽...
학생들은 어떤 마음으로 개학 첫날을 맞이할까? 학교 종이 울릴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너무도 익숙한 그 벨소리를 또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지만 때론 고통인지도 모르겠다.학생들은 어떤 마음으로 개학 첫날을 맞이할까? 공부에 중압감이 있는A군에게는 교문을 들어서는 발걸음이 무거울 수도 있을 것 같다.철없이 놀기를 좋아하는B군에게는 교실 문을 넘어서는 발걸음이 가벼울지도 모르겠다. 코로나19와 방학으로 인하여‘지식의 약발’이 많이 떨어졌으니 그들은 다시 익숙한 지식 익힘을 반복해야만 한다.그래야,미래의 꿈도...
요즘 대한민국은 트롯 광풍(狂風)에 휩싸여 있다.김다현,전유진,김태연,송가인,임영웅,신승태,신미래 등등 하루 종일 열거해도 못 다할 이름들에 많은 사람이 매료되어 있다. 트롯 전국체전이 코로나19로 아픔에 빠져 있는 국민을 잠시나마 위로해주었는지 모르겠지만 그의 맨얼굴 또한 만만치 않다. 트롯 광풍은 개인이 가진 능력을 마음껏 펼쳐 인정받으면 그에 따른 보상을 준다는 극히 능력주의의 본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정말 그럴싸하다.여기서는KBS2에서 기획했던 트롯 전국체전에 대해서만 맨얼굴을 스캔해보고자 한다. 혹 못 보신 분들을 ...
그대 아직도 꼰대인줄 모르고 있는가?요즘‘나때는 말이야’라는 공익광고가 유행이다. 중년 남성이 후배를 보며"나때는 말이야,연가 쓰는 것이 훨씬 힘들었어.중년 여성이 후배을 보며 나때는 말이야,육아휴직 상상도 못했어"라고 말한다. 라떼는 흔히 꼰대들이‘나때는 말이야 이랬었지’에서 나온 신조어이다. 꼰대는 어떤 의미일까?국어사전에는'은어로,늙은이를 이르는 말,학생들의 은어로,선생님’을 이르는 말.기성세대가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하여 젊은 사람에게 어떤 생각이나 행동 방식 따위를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행위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나...
공부가 학생들의 의문의 싹을 죽이는 이유를 아시나요? 어느새 교직에 몸담은 지가30년이 다 되어간다.동안 수많은 제자를 사회로 보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교직에 막 입문했을 때는 무조건 인지도 높은 대학에 제자들을 많이 보내면 좋은 교사라고 생각하였다.초등,중등학교에서 만났던 옛 은사님들이 제자들을 상급학교에 보내려고 애를 쓰는 모습을 보고 자랐기 때문이다. 교직 생활이15년이 넘을 즈음 교육과 공부의 의미에 대하여 궁금증이 들기 시작했다.그렇게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수하고 대학을 보내는 것이 훌륭한 교육자이며 좋은 선...
청춘아!지금 꿈이 없어도 괜찮다. (수처작주 입처개진) 머무르는 곳마다 주인이 돼라.지금 있는 그곳이 진리의 자리이다.청춘아!지금 꿈이 없어도 괜찮다.엉뚱한 생각도 하고 공부만 고집하지 말라.지금 부족하고 불안해야 정상이다.수많은 좌절과 결핍에서 너는 너만의 욕망을 꼭 찾아야 한다.그 욕망을 찾아야만 타자의 욕망대로 살지 않을 것이다.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말한다"철학자 라캉의 유명한 말이다.이 말을 반대로 표현하면"인간은 자아의 욕망을 말한다."이다.즉 나를 잘 알고 있으며 그 앎에서 모든 것을 시작한다는...
지금은 엉뚱한 생각으로 창의력을 발휘할 때 호기심 천국인 아이는 말을 배우면서 세상과 사람에게 수천 번의 질문을 한다. 그러나 그들이 학교에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모두가 성공 신화를 완성해야 한다는 공부의 당위성 때문에 호기심 천국이었던 그들은 하나의 정답만을 향해 달려갔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자본주의 신화인 성공을 핑계로 호기심과 질문을 빼앗아 버렸다.그리고 이상한 언어를 강요하기 시작했다. ‘호기심,질문,다양성,개성,자아’보다‘정답,암기,획일성,단체,사회’라는 단어를 강조하면서 아이들의 생각의 폭을 축소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