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욕스러운 역사는 거짓된 기록물이지만,가장 치욕스러운 건 오히려 진실일 것이다.우리들의 형제 부모 이웃들은 진실된 치욕으로 목숨을 잃고 진실된 말 한 마디 때문에 빨갱이가 되었다.그 진실은 사랑이며 동포를 학살하라는 명령을 어긴 역사적 항거의 결과였다. 73년 전(1948년10월19일)여수의 하루는 평화로운 바다를 배경으로 수치스러운 정권으로부터 가장된 이념의 빨간 손수건을 흔들어 스스로를 지킬 수 없는 역사의 부조리가 되었다.이제 그 패악의 역사가 되돌아와 명예와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인가. 국회로부터 답신을 받은(2...
역사 이래로 우리 인류가 집중해 온 가치는,무엇을 더 세울 것인가,무엇을 더 드높일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그것만이 진보적 인생을 살 수 있다고 강변해왔다.화려하고 당당하고 아름다운 문명의 탑!그러나 지금 이 순간 그 결과가 참담하다면 어떤 방식의 자기반성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없고,배움을 위하여 자유분방하게 씩씩하게 자기 자리를 지킬 수 없다. 속수무책,그 어떤 지혜로운 방법도 제시할 수 없었다.오직 거리두기,마스크,그리고... ...모든 건 기계 속으로... ......
인문학적 사유와 철학은 인간답게 살기 위한 필수조건이다.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초가 정치이며 제도이다.우리 사회의 아이들은 그 제도 속에서 성장 발전한다. 유감스럽게도 이 시대 아이들의 교육 여건이 너무 경쟁에 치우쳐있고 또한 삶의 가치보다는 수월성 평가에 기울어져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염려가 많다.참으로 개탄스러운 말이 들려오기도 한다. ‘모모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은 우리 학교에 오면 안 된다’이 무슨 망발인가!사람의 가치를 어떤 지역 어떤 계층 어떤 부의 측면에 두고 판단하다니... ...우리 민족에게는 위대한 평...
G.G.마르께스의 소설『백 년 동안의 고독』은 백년이라는 시간동안 한 신화적 마을‘마콘도’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기록이다. 세상 밖으로부터 도저하게 들이닥친 회오리바람 같은 정치적인 부조리의 삶은 모든 등장인물들이 홀연히 사라질 때까지 온갖 사건을 겪는다.그 사건 속에서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얽히고설킨 이야기 속을 헤매고 다니던 독자는 연금술사 주인공이 금을 캐듯이,그러다가 현실적 삶의 회오리를 겪으며 세상의 전쟁을 겪듯이‘고독’을 캐내어 보기로 한다.그것은 참으로 지난한 삶의 고독을 맛보는 글...
“비천하지만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사물(事物)이다. 비루하지만 따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민중(民衆)이다. 축소해야 하지만 다스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정사(政事)다. 거칠지만 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법(法)이다. 소원해지지만 본받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의(義)이다. 친족을 편애하지만 넓히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인(仁)이다. 절제로 일을 꾸미지만 쌓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예(禮)이다. 중화(中和)일 뿐이지만 높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덕(德)이다. 한결같은 것이지만 바...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네가 본 건,먹구름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네가 본 건,지붕 덮은 쇠 항아리,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닦아라,사람들아 네 마음속 구름 찢어라,사람들아, 네 머리 덮은 쇠 항아리. 아침 저녁 네 마음속 구름을 닦고 티 없이 맑은 영원의 하늘 볼 수 있는 사람은 외경을 알리라 아침 저녁 네 머리 위 쇠 항아릴 찢고 티 없이 맑은 구원의 하늘 마실 수 있는 사람은 ... .....
개인적이건 사회적이건,모순은 자연스럽지 못 한 인간관계(무지와 탐욕을 앞세운)를 통해 드러난다. 아무리 합리적인 법이라 해도 인간의 지혜로 자연의 무위한 지혜를 따를 수 없다.최소한 무위자연을 읽었을 때 무지한 오류를 건널 수 있을까.알고도 모르고 모르고도 알 수 있는 무지(無知)의 역설에 주목하는 오늘이다. "오!마음을 기르는 것뿐이다!네가 무위를 벗하고 살면 만물은 저절로 조화되는 것이야!네 몸을 잊어버리고 네 총명을 토해버려라!인륜과 사물을 잊고 대자연의 호기에 대동하라! 마음을 해방하고 정신을 석방하여 혼이 나간 듯 무...
모든 삶의 궁극은 탁월함에 대한 갈망에 있는 걸까? ‘탁월함’이란 과연 삶의 최고의 가치일까?그저 바라는 것과 행하는 것의 간극은 얼마나 되는 걸까. 빙하의 크레바스를 건너는 것처럼,아슬아슬하고 위험하며 극적인 어떤 행위,살아있으므로 한 발 내딛을 수 있음,그건 짐승처럼 과감히 덤비는 것,마음속에‘윤리’를 간직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야수’한 마리를 키우는 것. 더구나 그것은 치명적인‘종속성’을 거부하고‘선도력先導力’을 쟁취하는 것이라고 말한다.최진석!그는 전략적 인간이다. 그의 책,『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읽는 ...
1세기 뇌과학은 발달과정으로부터 질풍노도를 겪고 있는 청소년 시기에 주목하고 있다.그들의 행동특성은 부모나 어른들에게 설명할 수 없는 자아의 충돌을 보여준다. 청소년기의 뇌를 둘러싼 최근의 연구들은 과속방지턱을 지나가듯이 조심스런 제어장치가 필요하다고 본다.그러나 그들의 행동을 억압기제 속으로 들이밀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도 잊지 않는다. 청소년기의 창조적 자아실현을 함께 공감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그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성인들로 진입하는 전전두엽의 역할을 안착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인문학이란 이해하며 기...
뻘의 중금속 정화에 대한 학술적 조사과정을 일일이 설명할 수 없다 하더라도 우리는 뻘과 습지의 연구를 통해 발표된 자료를 살피면서 그곳에 수많은 금속 환원 미생물이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다. “... ...(전략) 따라서 갯벌에는 다양한 종류의 금속 환원 미생물이 서식하며,이들 금속 환원 미생물은 금속 이온을 환원시켜 탄소와 금속의 생지화학적 순환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광물 합성 및 중금속 오염 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순천만 갯벌 미생물을 이용한 금속 환원 및 생광물화작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