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海底)터널은 물밑 굴로 바다 아래로 지나가는 터널이다.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 터널은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유로”터널이다. 영국 포크스턴과 프랑스 칼레를 잇는 이 터널은 도버해협 지하로 총길이50.45㎞중38㎞가 해저 구간으로 이루어졌다. 1986년 착공해1994년에야 완공함으로써 터널을 이용하여 런던과 파리를 특급열차‘유로 스타’가 시속300㎞로2시간여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 것이다.이 터널이 없던 시대에는 배를 타고 건너야 했으니 상전벽해(桑田碧海)다. 우리나라는 경상남도 통영시에 통영 해저 터널이 있고,부...
바닷가 즐비하게 하늘 높이 솟아있는 나이 많은 나무들을 보노라면 틈새로 보이는 바다는 짙게 푸르고 하얀 포말(포말)은 더욱 역동적으로 보인다. 나무 그림자가 드리운 바다에는 온갖 물고기들이 몰려와 군무(群舞)를 벌이고 그곳에 그물을 내리면 망태에는 수없이 많은 물고기로 가득 채운다.방풍림 덕이었다. 방풍림은'바람을 막는 수풀'이라는 의미로,주로 강한 바람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에 조성한 삼림을 말한다. 주로 농경지나 가옥을 바람의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길게 나무들을 심어 바람의 영향을 감...
신축년(辛丑年)새해가 다가오고 있다.세밑 풍경이 확 달라졌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성탄절 행사도,루돌프 사슴도 없었고 사랑하는 연인끼리 정다운 퍼포먼스도 보기 어려웠다. 자선냄비 앞에 십자군이 흔들던 딸랑딸랑 종소리도,냄비 안에 건네지던 따뜻한 손길도 식어버렸고 자선 온도를 재느라 시·군지역의 중심가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탑은 언제나 상승 그래프를 그려내던 탑의 바늘이 마치 멈춰 선 듯 오름세는 더디기만 하다.코로나19사태로1년이 넘은 오늘의 모습쯤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 같다. 설 나흘을 앞둔2월8일0시 기준 확진 환...
안산공원은 애초 서쪽에 있는 안심 산과 멀지 않은 동네여서 안산동이라고 했다가 삼려통합 이후 쌍봉동으로 변했지만,이를 연유로 안산공원으로 남게 됐다. 공원 동쪽으로는 여수시청과 접하고 있으며,서쪽에는 안산파출소와 도원사거리,부영1차 아파트와 접하고 있다.남쪽으로는 용기공원과 선소 유적과 접하고 있으며,북쪽은 도로 너머로 쌍봉종합사회복지관 등이 있다.주변에 관공서,아파트,식당들이 즐비하여 인구 밀집도와 이동인구가 매우 많은 곳이다. 공원의 아침은 늘 활기차다. 침묵을 입에 달고 황토 블록으로 치장된 오솔길을 가볍게 오...
한재 터널 로터리 한가운데 향나무 한그루가 우뚝 서 있다. 마치 바지를 벗은 사람 모양 아랫도리가 휑하다. 참 볼품없다. 둘레에 철쭉과 꽝꽝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어도 발가벗은 향나무의 존재는 도리어 경관을 망친다. 늘 지나는 길에 이 모습을 보는 것도, 고역이다. 어쩌다가 이 모양이 되어버렸을까. 짐작컨데 아마도 이곳을 지나던 어느 운전자가 나무의 잎이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가 날 우려가 있으니 베었으면 한다는 민원에 담당 공무원이 윗사람의 지시를 받고 고민도 없이 민원 우선주의를 실천하느라 막일꾼 시켜서 마구잡이로 가지를 베...
2021년 신축(辛丑)년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해에는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말고 국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선도국가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펜데믹이라는 길고 캄캄한 터널에서 몸부림치던 한해였다. 사람과 사람끼리 서로 피하고 경제는 어려워지고 정치는 온통 아시타비(我是他非)로 멍들었다.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는 2015년 메르스 실패의 경험을 되살려 선제적 조치로 전 세계적인 선도국가로 우뚝 섰다. 우수한 검사키트 개발과 사용, 선별진료소, 드라이브스루, 드라이브스루 맛집 ...
GS칼텍스가 공익 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는 발표와 거의 때를 함께한 워런 버핏의 자기재산 85% 자선재단 기부 소식을 접하면서 미묘한 여운을 남기게 한다. 빌 게이츠에 이어 세계 두번째 부자로 꼽히는 워런 버핏(75)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자기 재산의 85% 무려 370억 달러(한화 85조1500억원)를 자선재단에 기부하겠다는 발표를 했고 GS칼텍스는 매년 100억원씩 10년간 1천억원을 출연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진흥, 소외이웃 복지증진, 인재육성 지원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GS칼텍스의 지역...
말기 암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는 이 환자의 가족에게는 환자의 상태를 자세하게 알려주지만 환자 본인에게는 직접 알리지 않거나 알리는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환자에게 질병의 상태를 알리지 않는 것은 환자에게 절망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고 알리는 것은 스스로 죽음을 준비하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의사는 환자의 질병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지 않는 것을 불문율로 생각하고 있다. 만약 환자의 질병 정보를 마음대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면 전체국민의 3분지2가 질병 경험이 있기 때문에그 반발이 거셀 것 같다. 그런데 최근 국회...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다. 아름다운 가게 둔덕점이 개점 10년이 됐다. 나눔과 순환의 정신을 파급시키고 지역의 기부문화 다양성에 이바지했다. 2005년 3월 개설된 가게는 10년 동안 2만3천4백여 명의 시민과 130여 개의 단체가 참여하여 갖가지 물품 84만5천9백여 점을 기증했다. 1톤 트럭 840여 대 분이다. 이를 재사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의 발생을 억제한 것이 30년 수령 소나무 기준 1백20만여 그루를 심는 환경적 효과를 거둔 셈이다. 또한, 수집된 물품의 판매는 무려 3억5천여만 원의 수익을 창...